우리는 고난이 찾아오면 ‘왜 내게만 이런 일이 일어나야 하지?’라며 마치 자신만이 세상에서 고난 받는 유일한 사람인 것처럼 불평한다. 모든 이들이 종류만 다를 뿐 고난을 겪는다. 우리의 바람은 모든 고난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삶 속에 고난이 찾아오면 그 고난이 영원하기라도 할 것처럼 자포자기해버리는 경우를 볼 수 있다. 하지만 모든 고난은 일시적일 뿐이며 반드시 끝이 있다. 누구나 자신이 당하는 고통이 가장 어렵고 힘들다고 생각한다. 자신만 그런 일을 겪는다는 생각에 억울함을 느끼기도 한다. 이 세상의 수많은 사람이 겪고 있는데도 말이다.
중요한 것은 고난을 통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마음속에 주님께서 주신 꿈이 있다면 아무리 컴컴한 절망의 어두움일지라도 희망의 꽃을 피울 수 있다. 하느님의 백성인 우리는 어떠한 고난과 좌절이 오더라도 주님께서 함께하신다는 믿음으로 그 꿈을 잃지 않고 나아가야 한다.
인간의 본성은 언제나 편안함을 추구한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우리가 고난을 통해 부서지고 깨어져서 더욱더 성숙한 믿음의 사람이 되길 원하신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삶이 변화되면 이전보다 더욱 큰 축복을 허락하신다. 지금 당하는 고통이 아무리 힘들고 어렵게 느껴지더라도 우리를 사랑하시는 아버지 하느님을 의지하며 믿음을 더욱 굳건히 세워야 할 것이다. 고난은 축복이며 특권이다. 모든 걱정과 근심을 그분께 맡기자. 하느님께서 우리를 돌보고 계시지 않는가.
그리스도인은 하느님을 온전히 섬겨야 한다. 온전히 섬기기 위해선 온전히 따라야 한다. 우리의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하느님의 말씀을 따라 순종해야 한다. 이것이 하느님 보시기에 정직한 삶일 것이다. 인간은 육체적이지만 하느님을 믿은 뒤부터 영적인 존재이다. 삶의 코드를 주님께 맞춰야 한다. 삶의 목표와 지침을 ‘말씀’에 두어야 한다. 가정이나 사업, 목표 등 모든 것이 신앙적이어야 한다.
올바른 신앙인은 내 입장보다는 하느님의 입장을 먼저 생각한다. 어떤 희생과 수고와 고통을 겪더라도 주님이 기뻐하실 일이라면 자기를 온전히 희생할 각오로 주님의 일에 기뻐하고 감사하며 투신한다. 믿음의 뿌리를 하느님께 두고 있다면 어떠한 희생과 피해를 보더라도 생명의 뿌리이신 그분의 영광을 위해 헌신할 것이다. 영원한 생명의 근원이 바로 그분께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교 신앙에 있어 빠지기 쉬운 위험 가운데 하나는 기복신앙이다. 하느님을 믿기는 하지만 그분이 자신의 삶의 의미와 목적이 되지 못하고 세상적인 복인 삶의 의미와 목적이 된다. 그러면 주님은 그 세상적인 복을 얻고 채우는 수단과 도구로 전락할 것이다. 우린 늘 미래에 대한 불안한 마음이 있다. 예기치 않은 어려움을 겪을 때 큰 좌절감에 빠진다. 이러한 우리를 향해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주님께는 “믿음이 약한 자여, 왜 나를 믿지 못하고 두려워하느냐. 왜 내가 너희와 함께한다는 것을 의심하느냐”라고 묻고 계신다.
핵심은 ‘말씀’이다. 말씀이 삶 속에 살아 숨 쉬며 마음과 생각을 움직여 나가도록 해야 한다. 어떠한 위험이 와도 하느님께서 함께하신다는 믿음이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 불가능을 가능케 하시는 주님을 믿어야 한다.
모든 행복과 기쁨, 구원과 생명은 오직 주께만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언제나 하느님 안에 머물러야 한다. 언제나 하느님과 함께해야 한다. 비록 그 길이 좁고 힘들더라도 주님의 길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이것이 바른 신앙인의 마음가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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