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년대 교회를 이끌고 갈 전세계 청소년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세계청소년대회가 1월 10일부터 15일까지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에서 개최되었다.
세계청소년대회는 청소년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유엔이 제정한 「세계 청소년의 해」인 1985년에 태동되었다. 1985년 로마에서 개최된 청소년대회에 이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이듬해인 1986년부터 매년 주의수난 성지주일을 청소년주일로 제정, 전세계교회가 함께 이를 기념토록 하였고 1986년 로마에서 제1차 세계청소년대회개최에 이어 한해는 로마에서, 다른 한해는 대륙별로 돌아가면서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에따라 제2차 대회는 남미(아르헨티나)에서 개최되었고 유럽(제4차ㆍ스페인) 동유럽(제6차ㆍ폴란드) 북미(제8차ㆍ미국)에 이어 제10차 대회가 아시아지역에서는 최초로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된 것이다.
아시아 지역의 첫 세계성체대회가 필리핀에서 개최된 것은 필리핀교회신자수가 아시아지역 가톨릭신자 총수의 60%에 달한다는 것만으로서도 설명이 충분할 것이다. 세계청소년대회의 역사가 비교적 짧기는 하지만 4년마다 한번씩 전세계를 순회하면서 개최하는 세계성체대회와는 달리 격년제로 대륙을 순회하면서 개최되기때문에 한국교회가 이 대회를 주관할 수 있는 기회가 예상보다 빨리 닥쳐올지도 모른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때 한국주교단이 마닐라세계청소년대회에 1천7백명에 달하는 대규모 참가단을 보낸 것은 향후 한국교회의 세계청소년대회 준비에도 큰 경험을 쌓았다고 볼 수 있다. 1천7백여명에 달하는 우리의 젊은이들이 약 한주간에 걸쳐 세계교회의 젊은이들과 한자리에 모여 예수 그리스도와 교회를 체험하고 복음선포에 대한 투신과 믿음,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는 이 대회에 직접 참가한 것은 우리교회의 앞날에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는 대역사였다.
교육에 대한 결실은 10년 또는 20년후에 구체적으로 나타난다. 한국교회의 많은 젊은이들이 마닐라 세계성체대회에 다녀왔다고 하여서 드러나는 변화가 당장에 나타나지는 않을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의 젊은이들이 수십만의 세계젊은이들, 그리고 수백만의 필리핀 신자들과 함께 나눈 신앙체험은 미래 한국교회의 자양분으로 작용할 것이다.
우리교회는 앞으로도 세계청소년대회에 우리의 젊은이들을 가능한한 많이 참가시켜 다양한 신앙체험을 통한 신앙성숙을 도모하면서 언제나 한국교회가 주관할 세계청소년대회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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