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이 오고 한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이 되면 우리 주위의 여러 언론 매체나 사회 곳곳에서는 마치 의례적인 행사처럼 「불우 이웃돕기」캠페인이나 모금운동을 하는 것을 볼수 있다.
그런데 일년내내 조용하다가 꼭 연말에만 「불우이웃돕기」라는 명목아래 「구세군 자선 남비」를 비롯하여 「자선 바자회」또는 「위문공연」등 여러가지 「불우이웃 돕기」행사를 요란하게 편치는 것을 보면 한번쯤 돌이켜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점이 있는 것 같다.
양로원의 노인분들이나 고아원의 어린이들 그리고 소년 소녀가장 등 우리 주위의 정에 굶주린 많은 불우한 이웃들이 바라는 진정한 사랑이란 결코 연말연시 잠시한때 바람처럼 스쳐가는 일시적이고 의례적인 물질적 도움만이 아니라 진정으로 자신들의 어렵고 힘든 처지를 이해해 주며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따뜻한 정을 함께 얘기하며 나눌수 있는 그런 사랑일 것이다.
그러나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이런 물질적이고 의례적인 「사랑의 손길」마저도 연말 연시에만 잠시 유행처럼 빛을 발하며 이어 지다가 해가 바뀌고 계절이 바뀌어 따뜻한 봄이 되면서 그나마 밋밋하게 이어지던 사랑의 손길마저도 사라져 버린다는 것이다.
우리가 이 세상을 여러 사람과 함께 더불어 살아 가면서 진정으로 우리 주위의 불우한 이웃을 돕고 사랑할수 있다면 그 사랑과 온정을 베푸는 때와 장소가 특별히 정해져 있을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연말에만 잠시 의례적으로 고아원이나 양로원 같은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하거나 또는 「불우이웃돕기」성금을 기탁하였다고 해서 마치 「불우 이웃돕기」를 다 한것처럼 무관심해 질것이 아니라 사람을 그리워하고 「정」을 그리워 하며 어렵고 힘든 상황속에서도 꿋꿋하게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 주위의 많은 불우이웃들에게 일년내내「연중무휴」로써 꾸준한 관심과 따뜻한 사랑과 온정의 손길이 계속 이어져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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