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관덕정에서 바라보는 하늘은
너무나도 파랗습니다.
저 하늘 가운데 주님과
주님께 기도하는 저의 모습이 보입니다.
너무나도 초라한 제 모습이.
오직 죽음으로써 신앙을 증거하신
순교 성인들.
그 분들의 크신 영광 말하기엔
너무나 여린 신앙입니다. 주님.
돌 하나하나에 기린
그분들의 넋을.
가시밭길 주님을 따라가신
크신 신앙을,
저는 이제서야 깨닫습니다.
주님,
모든 순교성인들의 주님,
보잘것 없는 제 마음에
신앙의 불꽃을 내려주소서.
타오르는 불꽃에 못이겨
관덕정의 돌이 될 수 있도록,
저 파란 하늘 더욱 드높은 곳에서
언제까지나 주님을
소리높여 찬양할 수 있도록.
관덕정의 돌은
신앙의 돌일 것입니다.
주님께로 향한 제 의지가
변함없는 돌이 되어
끝없는 찬양을 이루게 하소서.
주님,
관덕정의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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