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잘읽지 않았던 한국 순교 성인전을 읽고 김대건 신부님에 관해서 더 자세히 알게 되었다.
김대건 신부님은 1821년 충남 당진 솔뫼 마을에서 아버지 김제준 이냐시오와 어머니 고 우술라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증조부와 아버지께서는 순교로서 신앙을 증거한 열심한 집안이었다.
1836년 16세때 모방 신부에 의해 최양업 토마와 최프란치스꼬와 함께 마카오로 유학하여 사제의 길을 닦았으나 최프란치스꼬는 병사하였다. 김신부님은 1844년 12월 15일 페레올 고 주교로부터 부제 서품을 받고 김가항에서 신품을 받았다.
1845년 10월 충청도 나바위에 들어오신 최초의 방인 사제로서 선교활동에 힘쓰시다가 1846년 순위도에서 체포되었다.
나라의 대신들은 배교시켜 나라의 일꾼으로 쓰고자 하였으나 김신부는 도리어 관리들을 교화시키려고 하자 정부는 사형선고를 하여 사제생활 1년 1개월만에 1846년 9월 16일 새남터에서 순교하셨다.
마지막 순간까지 김신부는『천주를 위하여 죽어갑니다. 영원의 생명이 시작됩니다…』라고 큰 소리로 말씀하셨으며 26세의 젊은 나이로 거룩한 일생을 마쳤다.
그렇게도 힘들고 어렵게 사제가 되신 김대건 신부님은 1년 남짓한 사제생활을 하고 하느님께로 가셨으니 너무도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신앙이란 어떤 것과도 타협하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신 김신부님의 생애는 성인전 첫번째 페이지에 기록되었으며 많은 훌륭한 성인중에도 으뜸 성인이시다.
사제가 되려면 무척이나 힘든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어머니께서 말씀해 주셨지만 옛날에는 박해받는 시대였기 때문에 신앙생활도 큰 위협을 무릅써야 했다는 사실이 오늘날 우리들을 부끄럽게 한다. 일거보지 못한 성인들에 관해서도 마저 읽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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