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다니는 김천시 황금본당은 새로운 성전을 건립한다. 워낙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낡은 성전이다보니 늘어나는 신자수를 감당할 수가 없다. 무슨 행사나 대축일이 닥쳐서 공소신자들이 참석하게 되면 모두 성당내로 들어갈수 없어서 마당에 천막을 치고 비디오를 통하여 미사에 참례한다.
이에 신자들의 열화와 같은 염원에 힘입어 일단 성전건립위원회가 설립되었고 그에따라 전 신자들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바자를 열기도 하고 각자 성의를 다하여 성전건립 기금을 봉헌하는 등 기금조성에 발벗고 나서기도 했다. 또 성전건립 기도문을 따로 만들어서 매 미사후나 일상기도후에 반드시 바치기도 하는등 온 신자들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성당 뒤편에는 묵주기도 봉헌함이 설치되어 각 개인이 바친 묵주기도를 봉헌하기도 한다.
우리 부부 또한 마음 같아서는 매주일 열리는 바자도 도와주고 싶고 성전건립기금도 듬뿍 봉헌하고 싶지만 우리는 성당에서 10여㎞나 떨어진 오지에 살고 있기때문에 주일미사를 참례 하는것만도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휠체어에 의지하여 인성회에서조차 도움을 받는 가난한 사람이다보니 마음만 앞설뿐이다.
우리들은 성전건립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매일매일 두손을 마주잡고 성전건입을 위한 기도문과 묵주기도를 15단씩 바치기로 주님과 약속을 하고서 성전건립위원회가 설립된 날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실행 하고 있다.
그런데 지향은 분명히 성전건립에 두고 있는데 그렇게 손을잡고 열심히 묵주기도를 봉헌하다 보니까 우리 부부 사이에 새로운 사랑이 새록새록 생겨나는 것이었다. 역시 기도의 능력이란 놀랍고도 위대한 힘이란것을 다시한번 더 절실하게 느끼며 우리들의 묵주기도 한마디 한마디가 성전을 건립하는데 충실한 밑거름이 되어 성스럽고 웅대한 성전이 건립되기를 주님대전에 두손을 간절히 모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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