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2월 11일(루르드의 복되신 동정마리아 기념일)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제정한 「세계병자의 날」이다.
세계 병자의 날은 1992년 5월 13일 설정, 93년 2월 11일 프랑스 루르드에서 교황청 보건사목위원회 위원장 피오리니 안젤리니 교황특사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세계병자의 날 행사가 개최된바 있다. 따라서 금년도 세계 병자의 날은 세번째이다.
교황 요한바오로 2세는 세계 병자의 날 제정에 앞서 10년전인 1985년 2월 11일자 교황 자의교서 「인간의 고통」(Do-lentium Hominum)을 발표, 『병자들과 고통받는 사람들을 돌보는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도움으로써 병자들에 대한 교회의 관심을 표명하고 그들이 헌신하고 있는 자비의 사도직이 새로운 요구에 부응할수 있도록 교황청내에 「보건사목위원회」를 신설한바 있다.
이같이 세계 병자의 날은 교황청 보건사목위원회 신설에 따른 구체적인 활동계획의 일환이라고 볼수있다. 교황청 보건사목위원회가 세계 병자의 날을 개최하는 것은 이 행사를 통해 병마와 싸우고 있는 수많은 병자들을 위로하고 병자들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표명하기 위한 것이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제3차 세계병자의 날 담화를 통해 『힘없는 사람들, 병자들, 고통받는 사람들의 용기있는 증거는 평화에대한 지대한 공헌의 원천이 될수있기 때문에 고통을 선용하고 세상의 구원을 위해 고통을 바치는 것은 이미 그자체로서 평화의 행위이며 선교』라고 교시하였다.
교황 성하의 지적대로 경험적으로 볼때 병원사목은 직간접으로 선교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고통을 통한 용기있는 증거는 인류「평화」에도 공헌하고 있음을 새삼 자각하여야 할 것이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금년도 세계 병자의 날 담화를 통해 육체적 정신적으로 고통받고 있는 이들에게 『모두가 고통을 봉헌함으로써 평화의 일꾼이 되라는 하느님의 부르심을 깨닫고 받아들이기를』간곡히 당부하였다. 그리고 의료계 종사자들과 봉사자들에게는 『기꺼운 마음으로 병자들에게 참가랑을 베풀고, 그들안에 계시는 그리스도의 현존을 높이 받들수 있다면 평화를 위한 진정한 증거가 될 것』이라고 격려하였다. 세계병자의 날을 맞아 고통을 통하여 「평화」와 「선교」를 위해 노력하는 병자들과 의료종사자및 봉사자들의 노고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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