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실명제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 땅투기를 근원적으로 막겠다던 정부의 의지가 재벌과 땅투기자의 억지에는 별 효력이 없는지 왔다갔다 한다. 이 제도가 용두사미격으로 흐르지 않기 위해서는 앞으로 입법과 시행과정을 두눈 부릅뜨고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또 쓰레기종량제도 마찬가지다. 전국적으로 90%이상의 규격봉투 사용과 분리수거로 제도로써는 정착되고 있지만 분리수거 이후의 쓰레기 처리상황은 아직 걸음마수준이다. 전체 쓰레기의 89.2%를 가장 손쉬운 처리방법인 매립에 의존하고 있고, 재활용은 미미한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 제도가 제대로 정착될지는 적어도 1년이 지난후에 판단함이 옳을 일이다.
1994년 1일 생활쓰레기 발생량이 평균 8만여톤인데 이 중 음식물쓰레기가 30%인 2만7천여톤을 차지한다. 금액으로는 약 8조원정도다. 선진국의 경우 생활쓰레기 중 음식물 쓰레기가 차지하는 비율이 5%미만인 반면 우리는 여섯배나 많다. 그런데 그냥 버리기만 하는 음식물쓰레기를 재활용하는 방법은 없을까? 땅도 살리고 가정에도 유익한 비법은 없을까?
생활쓰레기를 퇴비화하고 땅에도 좋은 유기질 비료를 만드는 일석이조의 방법이 있다. EM(Effective Microorganisms : 미생물합성체) 발효제의 이용이 그것이다. 이것은 일본 류큐대학의 히가 교수가 개발한 유효미생물군으로 10속 80종 이상의 혐기성균(嫌氣性菌)을 합성, 배양한 것을 쌀겨와 당밀 등을 혼합 발효시킨 것이다. 이 발효제를 물기를 뺀 음식쓰레기에 솔솔 뿌린 다음 밀봉하고 쓰레기가 나올 때마다 1주일정도 되풀이하면 농촌가정에선 기름진 유기질 비료를, 도시가정에선 화분이나 수목에 줄 거뭇거뭇한 거름을 만들 수 있다.
EM발효제는 상품으로도 나와 있지만 가정에서도 쉽게 만들어 쓸수 있다. 소량으로 만들 경우엔 번거롭기에 이웃과 함께 만들면 더 좋을 것이다. 재료는 EM원액, 쌀겨, 당밀(또는 흑설탕) 등이고 깻묵, 어분을 곁들이면 더욱 좋다. 제조법은 쌀겨 10㎏, 물 1리터, EM원액 10㎖ 당밀 10㎖의 비율로 물과 EM원액, 당밀을 섞어 분무기에 넣은후 쌀겨에 골고루(1㎏당 1찻술정도)뿌린다. 이어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비닐로 감싸거나 밀폐된 통에 담아 상온에서 일주일정도 발효시키면 누룩뜨는 냄새가 난다.
특히 농약과 화학비료로 병든 우리 땅을 살리고 유기농산물을 생산하는데 EM발효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안동「생명의 공동체」농민의 목소리에 우리농정 당국자는 귀를 기울여야 한다. 도시생활자에게도 공동주택단위 혹은 반조직을 통해 EM발효제의 활용을 권해본다.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053)252-9845>에 문의하면 상세한 안내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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