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용이와 생활을 하던 중 이모님께서 찾아와 내 피붙이도 아닌 아이를 친자식 처럼 위로해 주고 공부를 시켜주려고 하는데 도저히 괴로워서 살수가 없으니 내가 데리고 있겠다고 하여 여러가지 의논 끝에 매달 10만원을 생활비로 보내드렸다. 무엇보다 규용이는 이웃사랑의 힘을 얻어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열심히 공부했다.
엄마생각이 날때마다 창문을 열고 하늘을 보면 눈물이 핑돌아도 하늘나라 엄마께서 괴로워 하실까봐 울지않고 산다며 살아생전 어머님의 뜻을 받들어 신부님이 되겠다며 예비 신학생 모임에 참석하겠다고 대부인 나에게 찾아왔을때 가슴이 뭉클해지며 또한번의 찡함을 느꼈다.
이제는 집사람도 불쌍한 이웃을 위하여 무엇인가를 해봐야겠다며 나의 손을 꼭 잡 으며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퇴근후에 집에 돌아오면 후원회원이 또 한사람 생겼다며 소개해 준 사람이 다섯분이나 되었다. 얼마나 고마운지 이세상이 너무나 아름답게만 보였다.
어느날 저녁 밤비 내리는 날 성당에 올라가게 되었는데 어느 한 형제께서 뇌성마비인 자식을 위하여 비를 맞으면서 성모남상 앞에 묵주기도를 드리는 것이었다. 가슴이 아파왔다. 이틀이 멀다하여 중환자실에 데리고 다니지를 않나, 더군다나 부모님들께서 암으로 사망하시어 괴로운데다 여름 장마에 항아리가 떠내려 가고 그나마 옹기마저 플라스틱 제품에 밀려 장사도 잘안되는데 성당일이면 앞장서서 숨은 인재를 찾아 미래를 설계하고 이웃을 위하여 숨은 봉사를 하는 형제를 어떻게 하면 도울수 있을까를 생각 하던 중 신선배님께서 후원회를 결성해보라는 조언을 주시어 후원자를 찾는 동시에 기도를 하였다. 그 집안에 평화와 함게 큰 은총을 주시옵고 제가 하는 일에 주님이 함께 하시기를 말이다.
기도후에 각 가정을 찾어뵈오면 선뜻 후원해 주시겠다는 것이다. 회원 16명이 돕겠 다고 하시어 매달 1만원씩을 모아 적금과 동시에 3백만원을 대출받아 전달하게 되었 다. 이 사실을 이웃 본당신부님께서 어떻게 아시어 철야기도에 참석하는 서울교구 인천교구 자매들에게 소개를 하자 어떤 자매님께서는 3백만원을 선뜻 내어주시었고 자매님 한분은 근검 절약하여 모아둔돈 2백50만원, 또한 할머니께서는 어렵게 모아둔돈 2백만원을 보내주시어 빚갚는데 도움이 되었다. 그러나 아이의 장래와 병을 고치기 위하여서는 많은 후원이 필요해 추진중에 있다.
저는 무엇보다 꾸르실료를 통하여 하느님의 사랑을 배웠고 봉사하는 힘을 얻었기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웃 사랑을 실천해 나갔다. 하루종일 큰행사를 치루고 너무나 지 치고 힘들어 늘어져 있었고 등골도 아프고 머리도 아프고 안아픈데가 없어 모든것이 귀찮고 지겹게 느껴지는 저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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