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은 축복이고 선물이다. 땅은 인간이 만든 것이 아니다. 인간은 땅에 속해있지 땅이 인간에게 속한 있지 땅이 인간에게 속한 것이 아니다. 땅은 창조주 하느님의 것이다. 땅은 하느님이 인간에게 주신 선물이다 (신명 8,9~10). 그러나 땅의 선물은 물이 선물이 없다면 완전할 수 없다. 아무리 좋은 땅에 씨를 뿌린다하더라도 물이 없다면 그 씨는 죽고만다. 성서는 비를 축복이라고 말한다 (신명 11,10~12 요엘 2,23). 비의 축복이 없다면 성수나 마실 물은 어디에서 구할 수 있을까?
비가 오지 않는다. 보통 일이 아니다. 큰일이다. 어떤과학자가 이 문제를 설명할 수가 있을까? 설명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문제는 한쪽은 가물고 다른 한쪽은 홍수가 난다는 사실이다. 창조의 법칙을 깬 인간에게 지구가 복수하는 걸까? 이번 가뭄은 위대한 산업문명도 자연섭리의 일부분이지 이 섭리밖에서 존재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수세식 화장실에서부터 큰 공장에 이르기까지 물이 없으면 말짱 헛일이다.
예언자 즈가리야는 유대민족들에게 초막절동안 비를 기도하도록 가르쳤다 (즈가10,1). 이런 말씀도 나온다. 「세상의 어느 민족이든지 야훼를 만군의 주로왕으로 받들어 예배하지 않는 날에는 비를 구경도 못하게 될 것이다 (즈가14,17~18). 바벨탑보다 더 높은 현대인의 탐욕이 컴퓨터보다 더 정교하게 조율된 창조질서 즉 기온의 변화를 파괴한 대가로써 가뭄의 재앙이 눈앞에 닥치고있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은 인간의 업보이다.
유대 민족은 유배 후의 제2성전시기에는 초막절동안 7일간은 매일 정성을들인 물 붇기 예식이 있었다. 8일째 날에는 비를 기원하는 기도를 드렸다. 신약성서는 이 숭고한 축일 기간을 함께 하기위해 예루살렘 성전으로 가고 계시는 예수를 그리고 있다 (요한 7,2~38). 유대교전통에서는 그 명절에 비를 위한기도가 바쳐질 뿐아니라 유월절이 시작되기전까지도 비를 위한 기도를 매일 외운다. 동방교회에서도 매일 순조로운 날씨를 위해서 그리고 땅의 풍성한 결실을 위해서 기도를 드린다. 그것은 물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말며 비, 시냇물, 연못등은 나아가 모두의 선물들이며 또한 그 선물들을 보살피고 아껴야 한다는 것을 체험케해 준다. 자 우리 모두 비를 위한 기도를 바치자. 그리고 무조건 물을 아끼는 생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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