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5일 우리 인천 교구에서는 사제 네분과 부제 일곱분이 탄생하는 서품식이 있었다. 그래서 우리성당 복사단은 인천실내체육관을 향해 성당을 나섰다. 버스와 전철로 도원역에서 내려 조금 걸어가니 체육관이 나왔다.
인원파악을 한 다음 옷을 갈아입고 자리에 가 앉았다. 아버지, 어머니도 오셨기 때문에 찾아보았으나, 사람들이 너무 많아 보이지 않았다. 서품식이 시작하기 전에는 어떻게 하는 것일까? 하는 설레임과 긴장감에 자리가 좁은 줄도 모르고 있었다.
주교님과 신부님들이 입장한 다음 드디어 기다리던 서품식이 시작되었다. 서품을 받으실분들의 이름을 부르니 『예 저 여기 있습니다』하고 앞으로 나아갔다. 먼저 부제 서품식이 있었다. 주교님으로 부터 기도도 받으시고, 여러 과정이 끝나고 내년에 사제가 될 수 있는 부제가 되셨다. 이어서 있은 사제 서품식에서는 제대 앞에 엎드려 기도하는 부분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그것은 「한 사람으로서의 나를 버리고 하느님의 부르심대로 다시 태어납니다」라는 뜻이라는 말씀을 듣고 보나, 제대 뒤에 『주여 나를 당신의 도구로 사용하소서』라고 써있는 뜻을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시간이 많이 지나 지루하기도 하였지만 웬지 부러운 느낌도 들고 제대에서 눈을 돌릴 수가 없었다. 행사가 끝나고 친구들과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며 돌아오는 동안 「나도 저렇게 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다.
오늘 서품식을 보니, 신부님이 더욱 존경스럽고 부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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