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주교 사목지침서」가 교황청 인준을 완료, 3월 20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주교회의 춘계 정기총회에서 시행 공포될 예정이어서 한국천주교회 일선사목의 일관성과 효율성을 크게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교회법은 전세계 각국 교회에 고통으로 적용되는 보편교회법과 보편교회법에 근거하여 각국 지역교회가 규정하는「지역교회법」으로 구분되는데 한국천주교 사목지침서는 후자에 해당하는 지역교회법인「한국천주교회 법전」이다. 지역교회법은 시행에 있어 보편교회법을 우선하기 때문에 그 중요성은 그만큼 높은 것이다.
이러한 한국천주교회 법전인 한국천주교 사목지침서가 20여년의 작업끝에 공포가 임박하였다. 이번 주교회의 춘계정총에서 공포 절차를 마치는대로 빠르면 4월중에 사목지침서와 해설서를 동시에 출판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글로 작성된 한국천주교사목지침서는 유럽 언어를 제외한 언어로서는 최초로 만들어진 지역교회법전이라는 점에서 세계교회로부터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국교회의 지위가 아직도 선교가 미비한 상태인「전교지역」이라는 신분임을 감안할때 세계 교회가 이점을 주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쾌거가 아닐 수 없다.
우리교회는 지금까지 라틴어로 작성된「한국교회 공동지도서」(1932년 반포)를 사목지침서로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그 내용은 사목자들조차 이해하기가 난해할 뿐아니라 제2차 바티칸공의회이후 변화된 제규정, 그리고 1983년 개정 공포된 보편교회법인 새교회법전과 일치하지 못하는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었다. 한국천주교회사목지침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한 것이다.
1974년 착수한 한국천주교사목지침서는 1984년 한국천주교 2백주년 기념 사목회의결정체인 사목회의 의안집 내용을 전폭 수렴함으로써 그 내용이 한국천주교회 전체 구성원의 중지를 모았다는 장점도 내포하고 있다.
한국천주교 사목지침서 간행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진 이유도 사목회의 의안집 내용 수렴작업때문이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볼 때 한국천주교 사목지침서는 작업에 착수한후 사목회의 결과가 집대성됨으로써 그 내용이 알차게 이루어진 행운도 함께 누릴수 있었다.
20여년간 한국천주교 사목지침서 간행에 참여한 많은 교회법 학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우리말로 간행되는 한국천주교 사목지침서가 한국교회 발전에 크게 기여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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