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1동 수락산 입구에는 정부가 지원하는 복지관이 있다. 이곳엔 양로원과 성인, 어린이, 청소년장애자 요양원이 있다. 이미 이곳을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장애자의 목욕을 돕고 나눔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한 자매의 소개로 이곳을 다니게 되었다.
이 쉼터요양원에 살고 있는 1백여명의 어린이, 청소년 장애자들은 대부분 버려진 아이들이라고 들었다. 그래서 나이가 분명하지 않아 추정되는 나이가 그들의 나이이며 이름도 이곳에서 정해졌다.
이 아이들은 성남시립아동병원에서 그야말로 추려져서 온 아이들이다. 그 병원에는 여기 아이들보다 훨씬 심한 장애아들이 천명 가량 있다고 한다. 그래서 자원봉사자들이 기저귀만 갈이채우는 데도 한나절이 지날 정도라고 한다. 이렇게 많은 아이들이 내버려져 겨우 생존만 하고 있는 셈이다.
이 요양원엔 각 방에 7명씩 아이들이 살고 있다. 「엄마」라고 불리는 미혼여성들이 온종일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데 요즘 많은 사람들이 편한 일을 찾는 경향이고 보면 보모들이 참으로 존경스럽다. 그러나 혼자서 7명을 개별적으로 돌보기엔 역부족이다. 이미 많은 개신교신자어머니들이 방문하여 헌신적으로 아이들을 사랑하는 모습을 보았다.
나라의 복지사정이 점점 더 좋아지리라고 기대하지만 우선은 모든 자원봉사자들이 지속적으로 아이들과 친교를 나누기를 바라며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이 요양원에는 신체장애는 그렇다치더라도 요양원에 오기 전부터 방치되어 있었기 때문에 제대로 걷지도 말하지도 못하고 누워있는 아이들이 대부분이며 물리치료사도 한두명 정도여서 그많은 아이들을 개별적으로 치료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물이 닿으면 짜증을 내고 아우성을 칠만한 어린이들이 투정도 못하고 자기 몸을 맡기며, 일어서서 외투를 챙겨입는 것만 봐도 방긋 웃으며 얼른「안녕」손을 흔드는 이 천사들을 두고 나올때, 내 존재의 밑바닥을 쳐올리는 소리를 듣는다. 『생명이 위협받고 부수어지는 곳에서 끝까지 생명을 수호하고 양육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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