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디는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마치 나무가 그 씨앗속에 존재하듯이, 목적은 수단속에 존재한다』일상생활에서 생태학적 실천이 바로 그 방법인 것이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생물들과 함께 우리는 지구를 공유하고 있으며, 그 생물들의 순환에 의해 인간에게 적합한 생활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와 반대로 날마다 반복되는 수없이 많은 인간의 작은 행동들은 온갖 종류의 유기체와 생물들에게 적합한 생활환경을 오히려 파괴시키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각자 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이 있다. 그 행동들이 우리의 생존을 가능하게 해주는 자연계의 순환에 이롭도록 행동하지 않으면 안된다.
시장에서 계란 한 줄을 사기 전에「나는 어떤 순환에 기여할 수 있는가?」라고 스스로 물어본다.
소비자로서: 내가 사들이는 모든 것은 생물학적 순환을 유리하게 하는 것이어야 하며, 생산지에서 인간적이거나 동식물의 가치를 떨어뜨리지 않고서 생산된 것이어야 한다.
생산자로서: 나의 농사는 생물학적 순환속에 통합되는 것이어야 하며, 나의 농사는 물론이고 소비자와 다른 동식물의 가치를 떨어뜨리게 하지 않는 것이어야 한다.
계란의 구매행위를 통해 나는 다음과 같은 일들을 장려하고 있는 것이다. 자! 무정란 계란의 소비과정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철망이 쳐진 작은 닭장속에 빽빽이 들어차 있는 수십만 마리의 암탉을 사육하는 일, 이는 정확히 말해서 닭의 가치를 하락시키는 일이다. 이들 암탉은 햇빛을 보지 못한다. 산란과정을 촉진시키기 위해 형광등 조명의 교체시기는 낮과 밤을 같이 보이게 한다. 또한 닭들의 부리는 톱으로 잘라버렸는데 이는 대단히 혼잡한 가운데서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 특히 닭들은 벼슬이상으로 깃털도 그렇게 많지 않다.
닭의 사육에는 대부분 제1세계 또는 제3세계에서 수입된 화학 첨가물로 가득채워진 복합사료의 생산, 모든 오염의 원천이며 어디에든지 사용되는 위험물질인 화학첨가물의 생산, 위험물 무릎쓴 사료수입, 식품첨가물이든 식료품들의 수송, 화학물질을 제조하기 위한 원료의 추출 등이 수반된다.
물론 이렇게 생산된 무정란은 오늘날 내 주머니 사정에 미루어 값이 그렇게 비싼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가 배설한 대소변과 우리가 소비하고 생산한 것에 대해 우리는 이미 책임이 있는 것이다. 우리는 무엇이든 사고 팔수 있지만 자신이 취한 행동의 방향에 따라 반드시 어떤 결과를 초래한다는 사실을 깨달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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