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를 일컬어 정보화시대라 한다. 또한 개인과 기업은 물론 국가도 폭주하는 정보 홍수 속에서 다량의 정보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활용할 것인가 숙고하면서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정보관련 기술도 급속도로 발전하여 486, 586컴퓨터의 대중화를 뛰어넘어 곧 686컴퓨터가 대중화될 전망이며 정보와 통신을 하나로 통합하는 일명 「정보고속도로」(lnformation Highway)도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러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교회 전산화의 미래는 좀처럼 점치기가 어렵다. 미래 정보화 사회를 향한 사회적 여건의 성숙도에 비해 교회의 전산화는 8비트 컴퓨터 수준에 머물고 있다.
심하게 표현한다면 현대 한국교회는 정보사회 속에 고립된 중세 고성같은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매년 중앙협의회에서의 전국 교세집계 과정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교회행정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 만약 통일된 행정시스템이 구축돼 있다면 매년 한번씩 냉담자 행불자를 비롯한 신자수 파악에 전국의 본당이 부산을 떨 필요는 없을 것이다.
사회는 내일을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변해가는 반면에 교회행정전산화는 항상 제자리걸음만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교회 전산화 추진에 있어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교구간 벽을 허물고 교회 행정시스템의 통일안을 시급히 마련하는 것이다. 현재 전국의 각 교구는 별도의 독립된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으면서도 통일된 한국교회 행정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하는 이기심과 고집에 사로 잡혀 있다.
이러한 교회의 이기심과 고집은 통일행정시스템의 구축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으며 행정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은 교구의 경우 본당신부 임의대로 시스템을 도입해 운용하고 있어 행정의 혼란을 더욱 가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교회는 행정전산화에 있어 각 교구별 시스템의 장단점을 따지며 시간을 낭비하기 보다 하나된 마음으로 통일시스템을 시급히 구축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제반 정보를 과학적으로 운용해 사목에 있어 효율과 효과의 극대화를 신자들은 갈망하고 있다. 정보화시대에 걸맞게 과학적인 관리, 사목에 과학화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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