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명 초ㆍ중ㆍ고교들에서 교육개혁의 바람이 조금씩 일고있어 대단히 고부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교육본래의 목적이 입시위주의 비정상적인 교육풍토에 묻혀 학교교육이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더 한층 관심과 의의를 높여주고있다.
먼저 공립인 서울 봉은국교의 「5무 5다」교육은 전인교육을 향한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3년전부터 실시되고 있는 이 교육에서 5無(무)는 책가방ㆍ시험ㆍ성적표ㆍ우등상ㆍ쓰레기통 등이 없는 것이며 5多(다)는 책읽기ㆍ시낭송ㆍ동요부르기ㆍ나의 주장 발표하기ㆍ통장 2개 갖기 등을 권장하는 것이다.
이 학교 어린이들은 졸업때까지 동화책ㆍ위인전 등 각종도서를 1천권이상 읽고 시와 동시는 1백수 이상 암송해야하며 창작곡과 동요는 60곡 정도 외워서 부르게 한단다. 특히 처음 이교육을 시작할 때 학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일부 학부모들의 우려와는 달리 각종 학력평가결과 오히려 성적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또 서울의 사립중교교재단인 중동중고교는 최근 우리나라의 고질적인 병폐인 「촌지없는 학교운영」을 선언하고 나섬으로써 여타 학교들에 신선한 자극이 되고있다. 이와 때를 같이해 3월 30일 전남 광양 모국교에서 촌지를 주고받은 학부모와 교사가 처음으로 검찰에 적발돼 처벌을 받음으로써 촌지문제는 이제부터 해결의 실마리를 잡을 수 있게될 것이다.
그런가하면 서울 용곡중학교에서는 특활과목으로 학생들에게 당구를 가르친다고 한다. 학부모들의 동의를 얻어 학교 당국은 신사의 스포츠인 당구를 정식으로 교육시켜 탈선을 예방하겠다는 방침이고 당구협회측에서는 「학생선도는 물론 당구도 잘 치고 공부도 잘 하는 학생들에게는 장학금을 지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그리고 서울대학교가 앞으로 반영하겠다고 밝히면서 고교들이 사회봉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대기업들이 입사시험에 사회봉사경력을 채점하겠다고 나서자 각대학들이 사회봉사를 학점화하는 등의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있다. 그야말로 각자의 소질과 특기를 살려주고, 인간성 자체를 함양하는 전인교육으로 방향을 잡아가고있다는 느낌이 든다.
이러한 때 전국적으로 국민학교 6개, 중학교 26개, 고교 36개 그리고 10개의 대학 등 총78개의 각급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우리교회의 학교들은 가톨릭적건학이념에 입각, 참되고 바르고 따뜻한 가슴을 지닌 인간교육에 모범을 보여야 할 것이다. 그렇지 못하다면 더이상 교회학교들의 존재이유는 찾을 수 없을 것이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