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는 보았습니다.
당신의 영전앞에 바쳐진
「우리와 함께 하시는 주」
그 마지막 혼이 담긴
아버지께 드리는 아름다운 사랑의 시를.
그것은 노래가 아니고
그것은 소리가 아니었습니다.
이 세상 삶의 마지막 슬픈 여정에서
당신의 정신이요 의지요 힘이 되셨던
주님께 드리는 아름다운 봉헌이었습니다.
지금도 들리는 병상에서의 그 목소리.
부드럽고 온유하며
슬픔보다 달콤했던
간절한 신앙고백
「저는 이제 살아도 주님의 것이요
죽어도 주님의 것입니다.」
누가 있어 하느님이
다른이보다 그대를 사랑하지 않았으랴.
언젠가는 떠나야 할
석양의 노을진 비탈길을
그대 홀로 떠났으니
아 행복하여라
사도요한 최치정(崔致禎).
이제는 고통없는 피안의 나라에서
빙그레 미소짓는
그대 모습 보이네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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