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신문이 맺어준 인연」이란 내용의 뇌성마비 장애청년의 결혼성공담을 다룬 기사를 보고 부러움 반, 희망 반인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
저는 1958년 7월 16일 생으로 키는 170cm이고, 몸무게는 72kg인 정신 건강한 지체장애 미혼 청년입니다. 부족함이 많은 저지만 레지오 활동을 하는 등 제 나름대로는 신앙생활도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1976년 사고로 머리를 다친 것이 뇌출혈이 되어 그 후유증으로 왼쪽 수족이 불편하답니다.
저는 저의 불편한 왼쪽을 대신할, 저의 무거운 십자가를 함께 나누어지고 가실 동반자를 찾기 위해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답니다.
가족은 연로하신 어머니와 나, 단 두 식구로 너무나 단촐 하여 항상 외롭다고 느끼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제가 다치는 바람에 충격으로 쓰러져 고혈압으로 돌아가셨습니다.
크고 작든 간에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십자가를 짊어지고 살아간다고들 합니다.
제가 지니고 있는 이 십자가를 힘을 합하여 나누어지고 주님이 가르쳐 주신「사랑」이란 이름으로 이 험난한 세상을 아름답게 가꾸어 가실 분은 안 계십니까?
저의 장애를 이해하고 한 분이신 어머니를 힘을 합쳐 효와 사랑으로 보살펴 드릴 수 있는 그런 분, 또한 이 집의 안주인으로서 가업을 이끌어 가실 그런 분 이었으면 더욱 좋겠어요.
제가 살고 있는 이곳은「청송 달기약수탕」이란 곳으로 주왕산 국립 공원 내에 위치한 공기 좋고 물 좋고 인심 좋아 살기 좋은 고장이랍니다. 저는 이곳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와 인연이 닿는 분에게 해줄 수 있는 약속은 정신적으로는 이 세상의 어느 누구보다도 더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해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생활하는데 있어서 경제적으로도 지장이 없을 정도의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주님께 다시 한 번 간절한 기도를 드립니다. 「주여 저의 이 간절한 기도와 소원을 이루어 주소서. 그러나 이 모든 것 내 뜻대로 하지 마시고 당신의 뜻대로 하소서! 아멘」
※연락처=경북 청송군 청송읍 부곡동 300번지 제일산장식당 (0575)873-2275. 김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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