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글짓기 선생님께서 읽어보라고 말씀하셔서 읽게 되었다.
이 책에 수록된 22편의 이야기들은 나에게 크나큰 감동을 선사했다.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였으나 「진짜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내내 들기도 했다. 날로 각박해져 가기만 하는 요즘, 이 책에 담긴 이야기들을 통해 참다운 동포애 인류애 등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가 사는 곳곳에 아직도 이러한 따스한 온기가 넘쳐 흐르고 있음에 마음 뿌듯했다.
「인간 승리」라는 글을 읽었을 땐 무척이나 슬픈 마음이 들었다. 8살밖에 안된 어린소녀인 제니스가 2년 동안 불치의 병인 백혈병과 싸우면서 있었던 이야기였다.
얼마남지 않은 삶이지만 희망을 잃어 버리지 않고 열심히 생활하는 모습은 인간승리 그 자체였다.
결국 2년만에 죽게 되지만 제니스의 삶은 살아있는 우리에게 큰 의미를 던져주었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이 소녀가 만약 희망을 가지지 않았다면 단 하루도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또한 공부를 하고 싶다는 소녀의 마음이 2년 가까이 몹쓸 병과 싸우게 할 수 있는 힘이 된 것 같다.
제니스는 죽으면서 눈을 「눈 은행」에 기증했다. 제니스가 죽은 후 남에게 물려준 그 눈이야말로 이 세상에 대한 그 소녀의 가장 큰 선물이었다.
이외에도 이 책에는 「더 스타」라는 주간지를 창간, 사회에 밝은 등불의 역할을 다한 나환우 스탠리의 백절불굴의 의지, 선박이 조난당했을 때 「여자와 어린이 먼저」라는 불문율을 만들어낸 영국의 「버큰헤이드 호」의 전통, 메시아를 작곡한 헨델의 이야기, 최악의 불행에 처해있는 젊은이들에게 그 고통을 이겨내는 지혜를 가르쳐준 육상선수 존 베이커의 「마지막 경주」등 나에게 큰 용기와 감명을 선사한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듬뿍 담겨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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