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릿 선교시대가 새롭게 열리고 있다.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CCK)가 최근 선교 리플릿 「아름다운 세상-인간답다는 것」을 제작, 전국보급에 나선 것이다.
전국 사목국장 및 홍보국장 회의에서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가 제작한 선교 리플릿을 공동 사용키로 한다는 합의에 따라 CCK가 마련한 선교 리플릿은 「가두선교활동」의 차원을 한단계 높여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이번 선교 리플릿의 발매를 계기로 80년대에 비해 성인영세자 감소와 냉담자 증가 현상을 뚜렷이 보여주고 있는 90년대 중반의 한국교회가 다시 한번 「선교하는 공동체」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별한 다짐을 해야 할 것이다. 그것은 이번 선교 리플릿 제작에 앞서 지난 5년동안 길거리로 나서는 적극 선교에 익숙치 않았던 한국천주교 신자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심과 하면 된다」는 확신을 심어준 「천주교 가두선교단」의 전국확산을 똑똑히 지켜 보았기 때문이다.
비신자들에게는 교회를 이해하는 입교안내서로, 쉬고 있은 신자들에게는 다시 교회를 찾게 하는 동기유발의 촉매역할을 해주고 있는 리플릿 선교는 사실 항구하게 지속적으로 활용할 때 소기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국천주교회에서의 리플릿 선교 역사를 살펴보면 그 이유가 설명된다.
리플릿선교활동은 한국교회역사상 가장 괄목할만한 교세신장률을 보였던 80년대 초·중반기에 그 절정을 이뤘다. 그후 영세자 감소추세와 더불어 리플릿 선교활동은 주춤해지는 양태를 보였다. 이것은 리플릿선교가 그 활동여하에 따라 큰 성과를 올릴 수 있다는 사례가 되고 있다.
7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리플릿선교는 시골 보다는 인구 밀집 지역인 대도시 본당에서 그 필요성을 절감, 전교용 리플릿을 제작 배포하면서 효과를 얻게되자 전국적으로 파급되었다. 최초의 선교리플릿은 지난 78년 가톨릭교리교육위원회 편수부에 의해 편역, 79년 1월부터 발매한 외교인 대상 선교지 「너와 나의 하느님」이다. 이 리플릿은 보급 첫해에 발매 1백만 부를 돌파하는 신기원을 이루기도 했다.
이후 전국 각 본당과 교구별로 매년 또는 격년 단위로 선교용 리플릿을 새로 제작하고 신문배달원 등을 통한 일괄적인 배포에서 반조직과 레지오마리애 조직을 통한 방문전달 등으로 효율성을 높였다.
선교용 리플릿은 아직 이를 시도해보지 않은 본당에서도 대부분 관심을 가지고는 있으나 편집제작의 어려움과 함께 본당 예산상 재정적인 부담으로 추진하지 못하는 경우도 상당수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차제에 경제적으로 어려운 본당에 CCK가 제작 배포하는 이번 선교 리플릿을 무료보급하는 방안도 마련됐으면 좋겠다.
선교에 있어서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는 시대는 지나갔다. 이제 선교리플릿을 들고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거리로 나가야 한다. 선교는 교회의 본질 자체에서 파생되는 임무(선교교령 6)이자 설립자인 예수 그리스도의 명령(마르꼬 16, 15)이기 때문이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