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7회째 5월 5일 어린이 날에는 망우리에 있는 방정환 선생님의 묘소에서 대학생 백일장이 열린다.
1920년대 어려웠던 시절, 소외 당하고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많은 아이들에게 관심과 애정을 갖자고 호소하시고, 우리의 희망은 어린이에게 있다는 일깨움을 주셨던 소파 선생님을 기리는 행사이다.
몇 해째 이 행사에 참석하고 있으면서 소파 선생님의 장남이신 방운용님의 회고담을 듣는 일도 특별하다.
민족대표 33인중 한 사람인 손병희 선생님의 셋째 따님과 결혼하셔서 3남1녀를 두신 소파 선생님은 워낙 정겨우신 성품으로 자녀사랑에도 남다르셨다고 한다. 칠순을 넘긴 연세에도 부모님을 그리는 방운용님의 얼굴은 젖어있었다. 흔히 말하기를 자식 때문에 이민도 가고, 상사의 눈치도 참아내고, 또 죄짓는 일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 부모 때문에 자식은 얼만큼 자신을 참아낼 수 있을까? 그런 하급의 저울질은 하지 말아야 한다. 이 세상에 몇 안 되는 아름다운 말 「내리사랑」, 그 사랑만큼 순수한 것은 없기 때문이다.
소파 선생님의 내리사랑, 어린이 사랑 때문에 우리 어른들은 아이 사랑을 새롭게 다지고 또 좋은 부모가 되려고 애쓰고, 자식은 그 사랑을 답습하게 될 것이다.
부모와 자식과의 끈끈하고 질긴 고리는 때때로 몇 번의 흔들림은 있을지라도 절대로 풀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
정말로 부강한 나라는 사랑으로 엮어진 가정이 밑받침 되어야 하는 것은 두말할 것이 없겠다. 오월은 가정의 달이다.
지금까지 집필해주신 김상배 시인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호부터는 동화작가 정두리씨께서 수고해주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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