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성당 주변의 주차 문제가 다소 해결될 전망이다. 4월 16일자 가톨릭신문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는 성당이나 교회 사찰 등 부근 도로에 행사가 있는 기간 동안 일시적으로 주차를 허용하겠다고 한다. 그 시기나 절차, 방법 등은 추후 알려지겠지만 승용차를 가진 신자들에겐 희소식이 아닐 수가 없다.
그런데 아무런 대책 없이 늘어만 나는 것이 차량이다. 주택가 도로는 커다란 주차장이 된지 오래다. 도무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길이 없다. 좁은 국토는 거대한 주차장이다. 그야말로 차로 엉켜있다. 몇 걸음 못 가 피해야 하고 후진 차 때문에 물러서야 한다. 북새통이다. 면허 시험장이 그렇고 차량등록 사업소는 발 디딜 틈이 없다.
사람들의 의식구조도 문제다. 네가 차를 구입하니 내가 네게 질소냐는 식이다. 천주교 신자도 예외가 아닌 성싶다. 개신교 같은 곳은 설교를 잘하는 목사가 있는 먼 교회를 다니는 경우가 있다지만 우리 교우는 교적이 있는 가까운 성당엘 가게 된다. 기껏해야 십 리 내외일 터이니 버스를 타거나 걸으면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는다고 본다. 그런데도 애써 차를 가져오는 신자들이 눈에 띄l기도 해서 혀를 차게 한다.
교통사고도 무시할 수가 없는 골칫거리다. 차를 가지지 않았으면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나, 단속에 골치 아플 일이 없고 죽거나 다칠 일도 현저히 줄어들 것이다. 보도를 보고 있노라면 온통 사망과 중상뿐인 교통사고 소식이다.
우리 천주교 신자 만큼은 미사에 참례할 때 차를 가져오지 말았으면 좋겠다. 노약자나 지체부자유한 교형자매들에게 빈 자리를 양보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하루 1만보를 걷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말도 있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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