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소위 징크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바오로씨가 방지거씨에게 말했다.
『예를 들면 말일세, 금요일날 결혼한 남자는 평생 고생한다는 말을 믿을수 있겠는가?』 그러자 방지거씨,
『물론이지! 금요일만은 예외 일수가 없으니까』
★…피장파장…★
평소에 상대방의 인격이나 감정따위는 생각않고 자기 성질대로 말을 막해대는 엘리사벳씨가 헬레나씨에게 『당신은 참 바보예요…』 하고 뭐라고 말하려고 했다.
그러자 헬레나씨가 차분하게 미소를 띠며 말했다.
『그런지도 모르죠. 그런데 말에요, 내가 바보라는건 내가 당신과 알고 지내니까 바보란 말인가요? 아니면 내가 바보니까 당신과 알게 됐다는 말인가요?』
★…진리…★
조금 멍청해 보이는 젊은 친구가 신부님께 물었다.
『신부님, 제가 어떻게 하면 바보가 아니라 영리한 사람이 될수 있을까요?』
『자기 자신을 바보라고 생각할 정도면 자네는 이미 바보가 아닐세』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모두 나보고 바보라고 그러는데요?』
『다른 사람들이 자네더러 바보라 그런다고 바보로 알고 있다면 자네는 역시 바볼세』
★…깨끗한 잔…★
산간학교를 실시하려고 경비마련을 위한 일일찻집을 교리교사들이 열었다.
일일찻집이라고 하지만 교리실에다 색종이 테이프를 걸고 풍선 몇 개 달아놓은 어설픈 공간에서 남선생님들이 레지를 하고 여선생님들이 주방일을 맡았다.
주일학생들을 위한 일일찻집에 차한잔씩 팔아 주자며 자모회 간부들이 손님으로 왔는데 어찌나 까다로운지 한사람은 『나는 홍차 주세요』라고, 다른 한 사람은 『나는 아무래도 좋지만 잔을 깨끗이 잘 씻어서 주세요』하는 것이었다.
잠시후 배달 온 남자선생님, 쟁반에다 홍차 석잔을 받쳐들고 『씻은 잔은 어느 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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