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예수님
길가에 노란 개나리 봉오리가 달리고, 그리 춥지도 덥지도 않은 봄에 사제관앞 목련나무에 하얀 목련이 핀 목성동 천주교회에서 부활을 맞이한 박유나예요.
우리 본당도 다른 곳에 못지 않게 아니 더욱 열심히 부활하시는 예수님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답니다. 고백성사, 십자가의 길 등…
저희 목성동본당은 예수님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릴려고 한가지 일을 했답니다. 그것은 바로 「사랑실천표」입니다. 착한 일도 하고 퀴즈도 풀고 잘하면 미사시간에 신부님께서 상을 주기도 합니다. 저는 다 지키지는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앞으로 더욱 착한일을 많이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예수님, 저번에 십자가의 길 촛대 복사를 섰는데 무척이나 팔이 아팠어요. 제방에 들어가 팔이 아프다고 하자 신부님께서 『너희도 예수님과 같이 고통의 길을 걸었다』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말을 듣고나니 정말 예수님께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1백배 아니 헤아릴 수 없는 무거운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을 생각하니 제 자신이 한없이 부끄러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무 잘못도 없으시면서 왜 저희들 때문에 무거운 십자가를 지셨어요. 저희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을 생각하니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작은 고통도 참지 못하고 자신만을 생각하고 있어요. 나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 일은 절대로 하지 않는 우리를 용서하세요. 그리고 제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어린이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어둠을 뚫고 환한 촛불처럼 오신 예수님,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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