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대개 여름방학이 시작되기 전에 새로운 학기에 대한 수강신청을 끝내고 학생들은 방학을 맞게 된다. 한국이면 신학기라고 하지만 미국에서는 신학년이 9월부터 후반기부터 시작하는 곳도 있다. 끝나는 시기는 다음해 5월말부터 6월 중순이 된다. 공립학교와 달리 사립학교는 1학년의 기간설정을 비교적 자유로 하고 있는 점도 기본적으로 교육에 권한이 상당한 부분이 연방정부가 아닌 주정부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1986년에 당시의 일본 수상이『미국의 교육(지적)수준이 낮다』라는 발언을 해 미국의 반발과 빈축을 산 사건이 있었는데 물론 이 발언이 타당성이 결여된 점도 명백하지만 또한 미국의 교육제도에 심각한 문제를 안고있는 것도 사실이다. 여기에 연방정부는 교육의 권한을 일정한 범위내로 중앙집권화하고 교육문제를 전국적, 발본적으로 해결하려고 하고 있으나 애당초부터 각 주의 독립성이 강한 나라이기 때문에 그렇게 간단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교육을 관할하는 중앙관청도 한국처럼 교육부와 같이 독립되어 있는 것이 아닌 보건, 교육, 사회복지부의 산하 교육국이 담당하고 있는데 지나지 않고 따라서 교직원의 선임, 인사, 임금, 학교운영, 커리큘럼 작성, 학교제도 교과서의 결정같은 기본적인 것은 모두 주법에 의해서 주의 학군의 교육위원회가 결정한다.
학교제도는 한국의 초, 중, 고와 같이 6ㆍ3ㆍ3제로 통일되어 있지 않고 6ㆍ6제, 8ㆍ4제, 5ㆍ3ㆍ4제 등이 있다. 물론 국민학교에 들어가기에 앞서 유치원이 있다. 3~4세 대상의 Nursery School, Day Care Center 그리고 당년 12월 말일까지 5세가 되는 아동을 위한 Kinder Garten이 있다. 한국하고 다른 것은 미국은Kinder Garten부터 (1년제로서) 의무교육이 실시되며 Elementary School 5년제, 6년제, 8년제 등 주정부에 따라서 3종류가 있다.
국민학교에서부터 고등학교까지 통틀어 12학년 Grade로 되었으며, 단 4년제의 고등학교(High School)의 경우 9학년-Freshman, 10학년-Sophomore, 11학년-Junior, 12학년-Senior로 불리우고 있다 고등학교의 다음 단계로는 여러가지 있는데 쥬니어 칼리지, 커뮤니티 컬리지 등은 한국과 같은 전문대학처럼 2년간의 자격(Associate Degree)을 취득하며 4년제 대학의 3학년에 편입할 수도 있다.
Trade School: 직업학교나 Vocational/Technical School 직업지도, 공업기술 전문학교 전문직 기술직의 훈련: College나 University에서는 4~5년의 교육을 받아 학사의 자격을 취득한다.
미국의 학교제도가 좋구나 하고 생각되는 것은 College나 University 등에 재학중 어떤 이류로든 부득이 학업을 중단할 수 밖에 없게 되어도 언젠가 상황이 정돈된 시점에서 다시 복학이 가능하다. 한국과 달리 연령에 구애를 받지 않고 항상 전진할 수 있는, 마음이 넓고 깊은 환경과 사람들이 많이 있는 곳이 미국이구나 생각된다.
공립학교를 택하느냐, 사립학교냐 하는 것을 한마디로 말할 수 없지만 가톨릭학교를 택하는 것은 우리 신자들로서는 두말 할 것없이 당연한 것이다.
이제 간단히 나의 이민생활에서 얻은 지식과 두 아이를 공립학교와 가톨릭학교로 보냈던 경험을 토대로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것들을 몇가지 적어본다.
LA통합교육구로부터 독립되어 있는 가톨릭 LA교육국은 산하 2백32개 국민학교, 60개 중ㆍ고교로, 국민학교에 7만5천6백16명, 중ㆍ고교에 3만6천2백69명으로 되어 있는데 캘리포니아 전 천주교 학생수의 절반을 차지한다. 학교장과 지역담당관으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수시로, 정기적으로 교육감과 전반적인 것들을 확인하고 산하에 교직자위원회를 두고 각 학교의 현황을 파악한다.
다양한 프로그램은 말할 것도 없고 교육감은 교육자문위원회에서의 각 학교 교과과정 및 방침을 교육전문가로 하여금 긴밀히 연구ㆍ검토케하고 평가 시달한다. 대부분의 교직자들이 신부, 수녀, 평신도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일반 교과과정과 병행해서 종교교육도 중요시 되며, 전국 주교회의 및 교구의 지침에 따라서 일선 교사들의 매년 상당한 수준의 교리교육훈련이 실시되고 있다.
학업의 향상과 적성을 위해서 개별적으로 학생에게 세심한 배려를 하고 있는데, 다섯가지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가톨릭사립학교는 공립학교와는 달리 규율이 엄격함. 대부분의 학교가 「아크레딧드」(전국 공인학교협회가입) 되어 있기 때문에 상급학교에서의 성적을 인정한다.
둘째, 등록금을 내는 자녀들의 도덕, 신앙교육에 관심 있는 학부형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가정과 학교와의 관계는 밀접하다.
셋째, 공립학교와는 달리 정규과정 외에 종교교육을 하고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무엇이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력은 물론 각 학생들은 자유로이 교내에서 기도드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넷째, 가정이 따로 없는 성직 수도자로 구성된 가톨릭학교는 선생들이 학교에 그냥 남아있어서 방과 후에도 항상 학부형들과 연락이 되고, 보충수업이 필요한 학생들에게는 방과후에도 개별적인 지도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다섯째, 종교와 인생의 가치 동기부여가 모든 학과목의 수업과 학과에서 행해지고 있는 모든 활동에 은연중에 배어 있다.
학과 공부의 충실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가톨릭학교는 학생들의 전인적 인간으로서의 그들의 뛰어난 잠재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학생들의 동기유발과 더불어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오늘날 젊은 세대의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미래를 위한 교육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며 믿음의 울타리 안에서 학생들은 현시대적 관점에서 문화와 믿음을 조화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끝으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세계적으로 사립학교의 85%를 차지하고 있는 가톨릭교육사업은 2천년의 역사를 갖고 있으며 최초의 선생은 예수 그리스도이시고 지금도 그분이시다. 그분은 모든 학과교육의 모범이시며 중심이시므로 즉, 학생들은 영어나 사회과학과 더불어 인생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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