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 5월 마지막 주일은 한국 교호의 제1회 생명의 날이자 홍보주일이며 동시에 청소년 주일이다.
신록의 계절, 가장 좋은 시절 5월을 보내면서 우리는 우리들의 희망이요 미래인 청소년들을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미래 복음화의 기수요 역군」인 청소년들에 대해 관심을 보여야 도는 것은 우리대교회의 책무이기 때문이다.
청소년들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 정보과학시대라 일컬어지는 오늘을 살아가는 청소년들은 컴퓨터 전자오락에 익숙하며, 전화를 통해 친구를 사귀거나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영상세대」로 불리는 그들은 텔레비전, 뮤직 비디오, 콤팩트 디스크, 레이저 디스크 등의 전자기기에 친숙하며 이를 익숙하게 활용하고 있다. 그래서 부모들은 요즘 아이들의 사고방식을 많은 부분 이해할 수 없다고 실토하고 있는 현실이다.
압구정동 오렌지족, 폭주족, 전자오락, 부탄가스 흡입, 가출 등의 이야기를 들을때 자식가진 부모라면 누구나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급속한 사회변화 과정을 통해 가정교육에 많은 문제점이 불러져 나오면서「이대로는 안된다」는 여론이 비등한 것이 사실이다. 가정교육이 위험수위에 도달했다는 주장이 많아진 것이다.
갖가지 사회비리와 맞물린 청소년 유해환경은 늘어만 가고 있다. 이제 교회도 때만 되면「성명서」를 발표하는 정도로는 문제해결에 이를수 없다는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최근 대구대교구 사제단이 입시위주 교육에 떠밀려 자살로 치닫고 있는 중ㆍ고생들의 전인교육을위해 대대적인 서명운동을 벌이며 혁신적 교육개혁을 촉구하고 나선것이나 제주교구가 올해 사목지표로「청소년과 함께 」라는 주제를 설정한 것은「청소년 문제」해결에 하나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가톨릭계 학교부터 교육개혁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한 대구 사제단의 서명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됐으면 좋겠다.
특히 교회 차원에서 청소년 들에대한 사목적 배려와 투신이 부족했다는 자각아래 한해동안 교구 사목의지를「청소년과 함께」하는데 총결집시키고 있는 제주교구의 용단에 박수를 보낸다.
가정의 달 5월 마지막 주일에 지내고 있는 청소년 주일은 우리들에게 새로운 결단을 촉구한다. 청소년을 포기하는 것은 미래교회의 복음화를 포기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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