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선교국(국장=박기주 신부)이 최근 발표한「선교하는 소공동체 육성을 위한 장기업무계획」은 점진적이고 구체적으로 민족복음화 과업을 수행해 나가겠다는 적극적인 사목의지를 담고 있어 반갑기 그지없다.
발표된 내용 중 선교일선에서 함양된 선교사명을 수행할 수 있는 활성가 양성을 위해 가칭「선교학교」를 개설하는가 하면 냉담자 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신영세자 대상의 「신앙학교」를 운영하겠다는 대목이 특히 눈에 띄는 조처다. 한국천주교회의 최대 현안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영세자 감소와 냉담자 증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적극적인 방안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서울 선교국의 이번 조처는 한국교회 전반에 걸쳐 선교에 대한 인식이 정립되지 못했다는 자가진단 아래 마련됐다고 한다. 사실 선교라고 하면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이 직접선교를 연상하지만 개신교와 같은 방식이라는 거부감을 갖고 있다. 여기에다 성직자. 수도자들이 역시 선교에 대한 의식이 미비하고 찾아오는 신자사목에도 벅차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 현재 대다수 전국 각 본당의 주일미사 참여도는 등록신자의 3분의1 또는 잘해야 2분의1 즉 절반 정도가 주일미사에 참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실정은 세례만 주었지 후속관리는 안되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다.
이런 상황인식 속에서 취해진 서울 선교국의 이번 조처는 때늦은 감이 들지만 오랜 검토 작업을 거쳐 통일을 대비한 북한선교까지 염두에 두고 단행됐다는 점이 돋보인다.
선교학교와 신앙학교 개설과 함께 북한선교와 해외선교를 위한 체계적 준비 및 교육과정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사회적으로 통일대비책이 활발한데 비해 교회적으로는 북한선교에 대한 장기계획이 미흡했던 점을 보완하는 조처라 다행스럽다. 더욱이 보편교회가 한국교회에 요구하는 보편교회가 한국교회에 요구하는 중국교회 나아가 아시아복음화를 위한 선교사명에도 눈뜨기 시작했다는 점에서는 더욱 그렇다.
이밖에 교회정신과 활동을 알리는 선교소신지와 선교리플릿제작 그리고 지역사회에 교회정신에 입각한 인간개발과 문화행사를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 지역선교센터로서의 본당기능을 도와주는데 최선을 다해 나간다는 서울 선교국의 다짐과 결의가 큰 결실을 맺어나가기를 원한다.
6월 3~4일 본당 선교분과 위원 연수회 개최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 서울 선교국의 활동에 다시 한 번 격려와 기대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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