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올해 구역장이 되면서 우리 구역을 「공부하는 구역」(성서, 교리, 교회법, 공의회 문헌)「기도하는 구역」「선교하는 구역」「봉사하는 구역」이 되도록 사업계획을 세웠다.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것이 선교인데 사실 선교는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선교의 은사를 받은 사람 (로마 10, 15)으로서 복음 선포의 소명(召命)을 다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 구역에 그만한 분이 없어 고민하던 중 우연히 미카엘씨가 선교에 뜻을 가지고 활동하신 것을 알게됐다. 그래서 도움을 줄테니 함께 하자고 하여 지금은 토요일 오후에 같이 활동하고 있다. 지나간 사랑을 뜨겁게 체험한 후 하느님께 영광을 무엇으로 드리는 것이 좋을까 생각하뎐 중 복음 선포 곧 선교라 생각이 되어 열심히 공부했다. 「무엇하는 사람들인가」「천주교와 개신교」등의 책을 구입하여 무신론자나 비그리스도인들에게 나름대로 선교를 했으나, 안타까운 마음은 왜 우리 천주교회는 값싸고 좋은 선교용 책이 없으며 또 선교단체가 없는가 하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그러던 중 대구의 이판석 신부님께서 가두 선교단을 조직하여 체계적으로 활동하는 것을 보면서 이제 우리 천주교회에도 하느님이 축복을 내리시는것 같아 참으로 기뻐했다.
그런데 참 안타까운 것은 다른 교구나 본당에서는 왜 이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가 하는 점이었다. 어떤 분들은 「전교는 말이 아니라 행동이다. 우리 교회는 값싸게 팔러다니는 종교 장사꾼이 아니다」고 하면서 가두선교를 거부하시지만, 저는 바울로 사도의 말씀으로 이렇게 반문하고 싶다. 「말씀을 전해주는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들을수 있겠습니까」(로마10, 14)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