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명(汚名)이 따라 다니던
자갈마당 한 구석,
인성회의 집에
자그마한 촛불이 비친다
사람 대접 받고 싶고
따뜻한 밥 한끼가 그리워
굶주린 사람으로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아침부터 찾아 와
줄 지어 기다리는
수 백의 불우한 이웃들!
그들이 어쩌면
나의 부모요
그리스도의 모습이 아닐까?
메마른 사회의
갖가지 냉대와 설움도
이 곳을 찾는 이는
어느 누구를 불문하고
특권을 누리며
반가이 환영받고
사랑으로 승화되며
감사의 두 손 모아
하나가 된다.
오늘도!
한끼의 포만감과
가슴 깊은 곳에 사랑을 담고
인성회의 문을 나서는
그들의 표정은
왕(王)처럼 모셔진
모습 모습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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