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는 「사람다움의 출발을 부모에 대한 효와 형제간의 우애」라고 보았다.
이처럼 효는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타인과의 관계를 맺으며 올바른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는 근원적 바탕이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요즘 우리 사회를 보면 사람다운 사람이 되기 위한 근원적 바탕(효)이 퇴색되어 가고 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을 정도다.
얼마전 아들이 어머니를 구타 살해한 사건으로 인한 충격이 아물기가 무섭게 연이어 딸이 어머니를 독살한 사건이 발생했다.
인간이 인간을 죽인다는 것조차 상상하기가 힘든 상황에서 연이어 발생한 이 두 사건은 정말 충격적인 사건으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여기서 우리는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 라고 한탄만 할 것이 아니라 왜 이런 사건이 발생하게 되었으며, 나는 어떻게 부모님을 대하고 있는지 한번쯤 반성해 보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오렌지족 야타족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많은 젊은이들이 향락주의와 이기주의에 물들어 있으며, 서구 문물의 무비판적 수용으로 인해 가치관이 흔들리고 있는 실정이다.
인간존엄과 생명의 귀중함을 배우고 타인을 위한 삶에 관심을 갖기 보다는 대학진학을 위한 주입식 교육을 받고, 돈버는 법과 즐기는 법에 더 관심을 갖도록 하는 우리나라의 사회풍조 속에서 우리 젊은이들이 이웃과 사회에 관심을 갖고 자신을 투신하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일지도 모른다.
또한 이웃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사회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등 이웃과 사회에 대한 관심이 점차 줄어들면서 이와 함께 부모자식간의 관심조차 사라지는 실정인지도 모르겠다.
이런 사회일수록 우리 그리스도인의 사명은 더욱 커질 것이다. 향락주의적 개인주의적 사회풍조를 고발하고 젊은이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갖도록 노력하는것은 그리스도인의 사명일것이다.
또한 요셉과 마리아와 예수가 성가정을 이루어 우리 가정의 참된 모범을 보여주셨듯이 우리도 사회의 귀감이 될 수 있는, 부모와 자녀간에 사랑이 넘치는 성가정을 이루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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