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TV외화 번역가인 박정원(마리아)씨가 코리아타임즈에 실린 로버트 N. 테스트씨의 작품 「Dear Abby」를 보고 장기기증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에서 번역해 온 것이다.
어느 순간 의사는 나의 뇌가 더이상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모든 의미에서 나의 생명이 정지 됐다고 결정할 것입니다.
그렇게 됐을때, 내 몸안에 기계를 이용해서 인공의 생명을 불어넣으려고 하지 말아주십시오, 그리고 그것을 나의 임종이라고 부르지 마십시오, 그대신 그것을「새로운 탄생」이라고 불러주시고 다른 사람들이 더욱 충실한 삶을 사는데 도움이 되도록 나의 몸을 나눠주십시오.
나의 눈을, 또오르는 아침해와, 아기의 얼굴과, 그리고 여인의 눈 속의 사랑을 한번도 보지 못한 사람에게 주십시오. 나의 심장을, 자신의 심장으로는 날마다 끊임없는 고통만 당해온 사람에게 주십시오. 나의 피를, 교통사고로 이그러진 차 속에서 구출된 십대에게 주시어, 그로 하여금 그의 손자들의 노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을때까지 살게 하여 주십시오. 나의 신장을, 기계에 의존하여 나날을 연명해가는 사람에게 주십시오.
내 몸 속의 뼈와, 모든 근육과, 모든 세포와 신경을 절름발이 아이에게 주시어, 그 아이가 걸을 수 있게 할 길을 찾아주십시오. 내 뇌의 구석구석을 살펴 봐 주십시오. 필요하다면, 내 세포를 떼어내어 배양하시고 그것으로 언젠가 말 못하는 소년이 야구방망이로 공을 치는 소리에 환성을 지르고 듣지 못하는 소녀가 유리창에 내리는 빗소리를 듣게 하여 주십시오. 그리고 내게 남은 것은 태워서 바람에 재를 뿌려주시어 꽃들이 자라는걸 돕게하여 주십시요.
뭔가 묻어야 하겠다면, 내 잘못과, 결점과, 인간에 대한 나의 모든 편견을 묻어주십시오, 내 죄악은 악마에게 주십시오, 내 영혼은 하느님께 드리십시오, 그리고 혹시 날 기억하려거든, 당신을 필요로 하는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는 친절한 행동과 말로 기억해 주십시오, 내가 부탁한 모든걸 해주시면 나는 영원히 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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