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산 오르는 언덕길에
아카시아 향기가 나비되어 날고
우리 가슴은 깃털 가벼운 새가 된다.
더위의 그늘이 포옹으로 맞아주고
머리위 돌배꽃이 하얗게 웃어준다.
나즈막한 둔덕위 오솔길이 보이고
솔내음 배인곳에 자리잡은 가족들
수녀님은
모시같은 마음으로 제대를 차리시고
바위로 사신 신부님
모세의 지팡이로 당신을 치시어
단 샘물을 우리게 나누시니
여럿이서 하나된 평화의 시간
7月의 사람들은 바람결 닮은 미소로
서로를 축복하고
짙은 희망으로 하늘을 사랑하고서
소풍나온 식구로 산을 내려와
향기로서 흩어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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