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은 기도에서 드러난다. 기도는 우리가 배운 기도문을 그저 암송하는 것만이 아니다. 아이들은 이런 것을 아주 싫어한다. 남의 기도가 아니라 자신의 기도를 나의 체험, 계획, 언짢았던 일, 걱정, 기쁨을 이야기하도록 한다. 이것이 기도이다. 신세대아이들은 늘 하는 기도, 감정이 없는 기도, 똑 같은 동작의 기도, 마지못해 하는 기도, 현장성이 없는 기도에 식상해 한다. 산간학교 자리에서 일어나는 『지금 여기』의 기도가 필요하다. 예를 몇가지 들어 필요하다. 예를 몇가지 들어 보겠다.
아침기도 - 식사때의 기도 - 저녁기도 - 미사이다. 아침기도는 쉽게 잘 잊어 버린다. 그러나 산간학교때에는 꼭 충분한 시간과 준비가 있어야 한다. 아침기도는 간단한 노래에서부터 시작해서 여러가지 가능성들이 있다. 그 날의 모토, 성인전, 성서귀절, 기도서의 좋은 귀절, 묵상기도, 아이들이 준비한기도, 마지막에는 함께 노래를 부를수 있다. 묵상기도는 어떤가?
주님, 들려오는 소리에 감사드립니다. 새 소리, 물 소리, 바람 소리, 나무 소리우리 안의 모든 소리에 감사드립니다. 심장이 뜁니다. 나는 살아있습니다. 나는 행복합니다. 우리의 하느님, 당신께 감사드립니다.
이렇듯이 물질적 이미지와 상상력을 연결시켜 기도하면 아주 좋을 것이다. 상상력을 동원하라!
저녁가도는 자아통찰로 이끈다. 아침기도도 중요하지만 저녁기도는 더욱 중요하다. 낮의 회상, 감사, 용서의 부탁, 집에 있는 사랑하는 가족들에 대한 생각, 고양이와 개, 이 세상에 있는 병자나 외로운 사람들에 대한 생각, 이런 것들 중에 저녁기도에 넣는다. 이 모든 것을 한꺼번에 하지 말고 그날 낮동안에 일어난 일들을 다시 반성케 하면서 마지막에 자유로운 감사기도로 끝맺는다.
(예)하느님! 오늘 하루를 당신에게 감사드립니다.
당신은 우리들이 아름다운 일들을 체험하도록 하셨습니다. 숲속에 보낸 시간을… 우리는 오늘 정말 즐거웠습니다. 이제 우리를 축복하소서.
함께 노래 부른뒤 교리교사는 아이들이 오늘 하루에 대해 조용히 숙고해보도록 몇가지 질문을 한다.
나는 오늘 무엇이 즐거웠는가?
그것이 왜 즐거웠는가? 나는 오늘 무엇이 화가 났는가?
그것이 왜 화가 나게 했을까?
즐거웠던 일에서 나느 무엇을 배울수 있을까?
화났던 일에서 나는 무엇을 배울수 있을까?
(성화나 촛불, 십자가, 감실 앞이면 더욱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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