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9일자 가톨릭신문에 난 피서지 신앙실태 관한 앙케이트 조사 기사는 신자의 한 사람으로 매우 공감이 가는 부분이었다.
특히 주일미사 참례를 신자의 본분으로 강조하는 교회가 여름 피서철만은 이런 기본 의무들을 잠깐씩이나마 관면해주기라도 하는 것처럼 신자들의 관심이 무디어진게 사실이다.
또 사목자들은 휴가중에라도 미사만은 빠지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교회 언론 등에서는 미사참례가 가능한 피서지 인근의 성당을 소개해주고 있지만 좀더 구체적으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신자들은 어떤 마음자세를 갖고 있는지, 그간의 경험은 어떠했는지 살펴볼 생각은 부족했다고 보인다. 그런 점에서 가톨릭신문의 이번 기사는 충분한 설명과 설문은 되지 못했다 해도 신자들과 사목자들의 경각심을 일깨우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개인의 생각으로, 또 경험으로 볼때 피서지 인근에 성당을 마련하고 피서온 신자들의 미사참례를 유도하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신자 개개인의 의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함께 어울리다 보면 미사간다고 빠져나오기가 어렵기도 하고, 거리가 먼 경우 불편하고 귀찮아서 쉽게 빠지게 된다.
즉 어쩔수 없어 미사에 불참하는 경우는 별로 없을거라는 생각이다. 이번 설문에서 나타난 결과는 우리 신자들의 생활이 얼마나 해이해져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하겠다.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교회, 신자 모두 주일미사를 궐하지 않도록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피서지에서 어떻게 될지 정 자신이 없는 경우라면 차라리 일요일을 피해서 피서계획을 잡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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