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도 낼 수 없군…★
성당 마당에서 야구놀이를 하는 분도가 공을 잘 못 던져 마당을 가로질러 성당으로 들어가시려던 주임신부님 어깨를 맞히고 말았다.
『이놈들아! 그러니까 내가 뭐랬어. 위험하다고 했지?』그러자 분도녀석『신부님, 데드볼이예요. 그냥 가세요』
★… 맞아! …★
생명의 신비는 때때로 경외감 마저 불러 일으킨다.
결혼한 데레사가 첫 아이를 출산 한 후 온종일 아기곁을 떠날 줄 모르고 사랑스럽게 들여다 보고 있었다.
얼마되지 않아 아기가 웃을때 자세히 보니 이가 나려는지 잇몸 끝이 하얗게 변해 있었다. 본당사목의 일환으로 요며칠 전 부터 두분의 수녀님과 본당내 신자 가정방문을 다니던 신부님이 오셨다.
그래서 아기에 대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데레사가 물었다. 『신부님, 아기에게 이빨은 언제쯤 부터 나나요?』 그러자 신부님, 『음, 그건 말이오. 아기가 이를 악물고 이 세상을 살아 가겠다고 결심할 때 부터이지!』
★… 현대인의 표정 …★
영성신학의 대가인 J신부님께서 교구내 지성인의 집단인 가톨릭 아카데미에서 특강을 했다. 『어째서 현대인들은 갈수록 표정이 굳어만 간단 말인가?』라고 톤을 높이시자 인류학을 전공하는 교수 한분이 슬그머니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그거야 하느님께서 진흙으로 인간을 빚었기 때문에 세월이 흐를수록 굳는건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 어떤 이유…★
설날에 분도는 본당신부님께 세배드리러 갔다.
신부님은 분도와 같은 어린 아이들을 무척 사랑하시기 때문에 미리 과자를 많이 준비하고 또 세뱃돈으로 줄 돈도 천원짜리 빳빳한 새돈으로 미리 준비해 두고 계셨다.
세배를 끝내고 다른 아이들과 함께 신부님 방에 있는 TV를 켜 보았더니「세계의 서커스」가 방영되고 있었다.
아슬아슬한 곡예는 정말 가슴 조이게 하고 또 손에 진땀이 나게도 했다.
『신부님, 우리나라에는 왜 서커스나 곡예단이 별루 인기가 없나요?』하고 분도가 물었다.
『음, 그건 말이다. 자동차만 타면 길거리에서 곡예사들을 실컷 보기 때문일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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