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액션단체 …★
옛날에는 평신도들의 효과적 사목을 위해 직업별로, 혹은 분야별로 교회가 그 조직을 만들고 권유하기도 했다.
요즘은 교회의 이런 뜻이 잘 이루어 졌는지 자기네들끼리 자발적으로 어떤 단체를 만들거나 결성해서 교회의 인준을 받고자 요청하는 경우도 많다.
심지어는 시에서 운영하던 사회사업 및 복지기관이 운영난으로 그 경영의 성격상 우리 교구에 아예 그 운영을 위탁하거나 경영권을 이양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D교구에 또하나의 친선단체가 마침 신자들로만 구성되어 있으니 교구에 등록하고 차제에 지도신부님도 한분 배정해 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다.
신청단체의 원래 명칭을 살펴 보시던 사무처장 신부님이 혼자 중얼거렸다.
『웬 생선들이 모여서 공을 차?』『생선들이라니?』하시며 옆에 계시던 사목국장 신부님이 슬쩍 그 신청서를 들여다 보니 이렇게 쓰여 있었다.
-D교구 조기 축구회-
★… 환경보호 …★
D교구에는 환경사목을 전담하는 기구가 있다.
이 환경사목의 책임사제는 J신부님이신데 환경에 관한 한 이분을 능가할 전문가가 없을정도이며 더욱이 환경보호에 관한 애착과 거기에 쏟는 정열은 눈물겹기 조차하다.
그런 이 J신부님께서 제일싫어하시는 족속은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이다.
다른 부류의 더 악랄하고 죄질이 나쁜 층이 수두룩 할텐데 왜 하필이면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일까? 하고 알아봤더니 신부님은『낙동강에 몰래 페수버리고, 지는 산속의 약수 떠다 묵는 놈』이라나?
★… 성탄준비 …★
D본당은 전통적으로 성탄을 앞두고 대림 제3주일부터 본당내의 정원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한다. 그 중에서도 압권은 역시 종각 꼭대기에 커다란 별을 달고 거기서부터 아래로 드리워진 수백개의 꼬마전구는 그 자체가 또 하나의 거대한 트리가 되는 것이었다.
이런일은 으례히 본당주보의 이름을 딴 요한회원들이 나서서 하는데 까마득히 높은 종각위로 별을 올려달기란 여간 어렵고 위험한 일이 아니었다. 게다가 고소공포증이니 현기증이니 하면서 모두 꽁무니를 빼는통에 회장인 안드레아씨는 여간 난감한게 아니었다.
『이것참, 어쩐다…!!일할 사람 선정하는 문제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렵군』하자 옆에서 듣고 있던 야고보형제가『아이구 회장님, 원래「하늘의 별따기」보다 더 어려운게 바로「하늘에 별달기」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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