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8월 10일 미국의 청소년들을 담배의 해독으로부터 구하기위한 획기적인 흡연억제대책을 발표했다.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클린턴 대통령은『담배의 무서운 해독으로부터 미국의 젊은이들을 보호하기위해』대통령 행정권한으로 10대들에 대한 담배광고, 판족, 유통, 판매를 강력히 규제해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매일 3천명의 미국청소년들이 끽연을 시작, 그중 1천명이 암이나 폐기종 심장병 등의 질환으로 숨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18세이하에 대한 담배판매불법화, 담배자동판매기 설치금지, 10대나 중고교생들을 겨냥한 담배광고 규제, 담배회사의 스포츠행사 후원금지 등의 다각적인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의 청소년 흡연억제대책은 같은 날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나코틴을「중독성 마약」으로 규정, 『담배제품을 금지하지 않을 계획이지만 미래 세대들이 니코틴을 함유한 담배제품에 중독되지 않도록 하는데 역점을 둘 것』이라는 발표가 있은 후 곧바로 나온 것이다.
클린턴 대통령은『FDA에서 지난 14개월간 연구한 결과 담배 및 무연(無煙)담배제품이 건강에 해롭고 매우 중독성이 강하며 특히 젊은이들을 겨냥한 저돌적 판촉활동을 벌이고있음이 재확인됐다』며 청소년 흡연억제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미국의 5대 담배회사는 즉각 이 조치를 불법으로 규정, 연방법원에 FDA의 담배판매 규제조치를 봉쇄해줄 것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는데 귀추가 주목되고있다.
담배를 둘러싼 미국행정부와 담배회사들간의 마찰은 우리가「강건너 불구경」하듯 남의 나라일로 치부해버릴 일이 못된다. 왜냐하면 우리나라도 청소년흡연이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최근 한 조사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고교생의 22.8%가 흡연경력이 있는데다 그중 31.4%는 지금도 담배를 피우고 있으며, 더구나 국교생 가운데도 6.4%, 중학생은 39.5%가 흡연경험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어른들의 경우 지난해 21년만에 처음으로 담배 소비량이 줄어든 반면, 청소년층에서는 매년 흡연자가 늘고있어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우리는 과연 언제쯤「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을 담배의 해독으로 부터 보호하기위해」미국과 같은 대통령의 대책을 접할수 있을런지 자못 기다려진다.
수많은 우리의 청소년들이 담배로인해 계속 병들어가고있는 현실을 방치한다면 우리나라의 미래는 어두울수 밖에 없다. 청소년흡연을 구국적차원에서 막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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