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우리와 함께 우리 곁에서 우리를 바라보고 믿고 의지하고 사는 동물이다. 충직하고 거짓이 없고 절대 순종하며 주인을 결코 배신하지 않는 가장 가까운 이웃이며 벗이며 가족이다.
과거 우리가 가난하여 먹을 것이 없어 개를 먹었고 우리 선조들의 쫓김과 굶주림에 개가 희생되었다 한다. 그러나 오늘날 같이 먹을 것이 많은데 왜 계속 잔인하게 개를 잡아먹어야 하나. 전통 음식이다. 식(食)문화다. 건강을 위한 보신이다. 약으로 먹는다 하고 개를 먹는 사람들이 그 이유를 정당화하려 하지만 그것은 편견이며 인간의 탐욕이다.
인간이 먹어야만 살지만 그렇다고 마구 다른 생명을 죽여야 하는가. 여기에는 최대한의 금욕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생명은 존귀한 것이기 때문이다. 모든 생명체는 그 자체로서 생존의 가치와 권리를 지니고 있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여 마음대로 자연 안의 모든 것을 착취, 학대, 파괴한다면 그 결과 인간이 설 땅마저 잃게 되는 것이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 함은 모든 생명체를 아끼고 사랑하고 가꾸고 보살피는 데에 있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와 가장 가깝게 사는 개를 사랑하고 그 생명을 지켜주는 마음이, 인간이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며 모든 생명체를 지켜 나가는 마음의 모태(母胎)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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