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교구 레이지오마리애 행동단원 3백57명, 협조단원 7백2명 감소」. 이는 9월 2일 전주 전동성당에서 공식발표된 것으로 전주교구 레지오마리애 역사에서도 들어보지 못한 이 「단원 감소」가 웬말인가?
정말 뒤돌아볼 여유도 없이 고도성장의 앞만을 바라보고 숨가쁘게 성장해온 한국의 레이지 오마리애가 아닌가. 마침내 88년 필리핀을 제치고 세계 제일의 단원수를 자랑하며 성장해온 레이지 오마리애의 「단원 감소」는 충격이 아닐수 없다.
가장 큰 감소 원인으로 지난 5월 5일 40주년 행사를 치르면서 비용조달을 위한 분담금 책정이 단원수를 기준으로 이뤄졌고 이에따라 분담금의 부담을 줄이려는 쁘레시디움의 노력의 결과 허수가 빠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미소를 금치못했고 일부에서는 내실을 다지기위해서는 잘된 일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그러나 또다른 감소원인으로 △신자증가율 둔화와 냉담자 행불자 증가라는 교회 전체의 경향성 △외적인 급성장에 걸맞는 질적성숙의 미비로 인한 정체현상 △레지오가 매너리즘에 빠져있는 동안 최근 반모임 등 소공동체 운동의 확산으로 인한 신자들의 부담증가와 사목자들의 레지오에 대한 애정과 배려 감소 등이 심각하게 거론됐다.
조직력이나 운영체계에 있어서 「성모군대」를 자칭하는 레지오의 속성에 비춰볼때 감소의 원인을 전자로만 돌리기엔 찜찜한 면이 없지않다. 특히 후자의 원인들은 우리교회가 당면하고 있는 가장 심각한 문제들로서 「레지오단원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다가올 날이 멀지않았음을 느끼게 했다.
아무튼 전주교구 레지오 단원 감소는 한국 레지오마리애 역사에는 물론 한국 교회사에 큰 여운을 남기는 사건으로 기록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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