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점…★
서품되신지 20여년쯤 되시는 사제들의 모임인 「바오로회」에서 보좌신부님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우리 보좌는 다른 건 다 좋은데 고스톱을 못치는게 탈이야」
「그거야 별루 탈 될게 없잖은가?」
「못 치면서도 늘 치니까 탈이지」
★…겁없는 학사님(?)…★
학문의 전문성을 드높이고 교수의 폭넓은 연구의 기회제공을 위해 각 대학마다 교환교수제 라는 것이 있다.
대학의 역사는 바로 가톨릭에서부터 시작되었으니 이 교환교수제도 신학교가 선두주자인 것은 당연한 일.
S교구 가톨릭대학교 소속이신 교회사 담당의 J신부님께서 3년간 예정으로 K교구 가톨릭대학교에 오셨다.
날씨가 점차 무더워지기 시작하는 계절은 첫시간 부터 학사님들을 긴장으로부터 해방(?) 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었는데, 어렵쇼? 시작한지 30여분이나 지나서야 뒷문으로 한친구가 어스렁거리며 들어서는 것이었다.
「자네!」하고 J신부님이 소리치시자 들어오던 사람이 멈칫거렸다.
「그 자리에 잠시 서게!」신부님은 흥분을 삭이려고 애쓰며 침착히, 「제2차 십자군의 원정시기는 언제인가?」하고 물으셨다.
「잘 모르겠는데요?」
「내 그럴 줄 알았네, 그럼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회칙은 모두 몇 조인가?」
「그것도 잘 모르겠습니다」
「도대체 자네는 어젯밤 무엇을 했는가?」
「고향 친구들을 만나 밤늦도록 포장마차에서 술마시고 새벽네시에 들어가서 잤는데요?」
「뭣이 어째? 그랬으면서도 정신 못 차리구 옷차람까지도 불량스레 그 모양인가? 자넨 「똘레(tolle)」야!」
그러자 듣고 있던 청년이 어리둥절해하며 「똘레가 뭔지 그런건 잘 모르겠구요. 전 다만 강의실에 에어컨이 고장났다 해서 수리하러 왔는데요?」
★…참을성…★
한 아버지가 그 앞에서 떼를 쓰며 칭얼거리는 꼬마를 보며 나직히, 「요아킴, 진정해라 진정해」하고 끝없이 되풀이 하고 있었다. 지나가던 부인이 그것을 보고 「참으로 참을성이 많으신 아빠시군요. 아이 이름이 요아킴인가 보죠?」
「아니요, 제 이름이 요아킴이고, 이 아이 이름은 분도입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