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 정치권에선 「세대교체」란 말이 다시한번 심심찮게 거론되고 있다.
이는 물론 기성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표출되고 있음을 반증하기도 하지만 여당측이 최근에 탄생한 몇몇 야당의 지도력을 교란시키기 위해 퍼트리는 정략적인 의도가 깔려있지 않느냐 하는 의구심이 들어 개운치 만은 많다.
구(舊)정치인들을 대신해 젊은 정치인들이 대거 정치일선에 참여한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정치의 신선함」을 창출하기 위해서도 공정적인 현상이다.
그러나 우리의 정치현실은 어떤가. 아직도 젊은 정치인들의 수용에 대해 냉담한 것 같다.
기성정치권에 대한 젊은이들의 무분별한 비판도 지양돼야겠지만, 이들의 요구에 대한 이해와 이들의 정치참여에 대해 보다 넓은 통로가 제공돼야만 할 것이다. 물론 정당내부에 청년들을 담당하는 부서가 마련돼 있는 줄 안다. 하지만 이들은 정당정책 결정에 있어 극히 미미한 영향력을 행사할 뿐이다.
최근 몇몇 정당에서 젊은 신진정치인의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그 결과는 지지부진한 것으로 안다. 20, 30대 청년들이 전체 유권자의 절반이 넘는 상황에서 젊은이들의 정치참여는, 정치적 욕구는 오히려 당연한 것이다.
또한 이들의 정치의식은 기성 정치인들과는 매우 큰 차이가 분명히 존재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괴리로 인해 젊은 정치인의 영입 능력이 중단돼서는 안될 것이다. 아울러 젊은 정치인 몇몇을 영입, 외형적 구색 맞추기에 급급한 정당들은 이같은 젊은이들의 목소리를 수용, 새롭게 변화하는 모습도 함께 보여주어야만 할 것이다.
우리는 젊은이들의 정치참여가 폭력적 시위등으로 변절되지 않도록, 건전한 정치집단을 통해 그들의 주장을 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어야만 한다.
「신선한 정치」를 위해 젊은이들의 정치참여는 필수불가결한 요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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