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미사안내를 하면서 매주일 경험하게 되는 것은 일부 신자들이 미사시간에 제대로 맞춰 오지 않고 5~10분 정도 늦게 미사참례를 한다는 것이다.
무슨 중대한 일이 있어서 인지 헐레벌떡 뛰어서 성당에 들어 오는데 이렇게 급하게 미사참례를 하면 미사가제대로 되겠는지 정말 의문이 간다.
미사에 늦으면 어떤 경우엔 자리가 없어 뒤에 서서 미사 참례하는 신자들이 많은데 대부분의 신자가 가만히 있지 못하고 특히 강론시간에는 아예 성당마당에 나와서 소위 방황(?)을 하고 있다.
미사시간은 어떻게 보면 하느님과의 약속시간이다. 이 시간에 공동체와 더불어 하느님을 뵈옵고 찬미를 드리겠다는 어길 수 없는 중요한 약속인 것이다.
일상생활의 중요한 약속은 어김없이 지키면서도 미사시간은 조금 늦어도 되겠지 하는 안이한 생각은 정말 이젠 버려야 한다.
9월은 순교자성월이다. 옛날 우리 선조들이 미사봉헌을 그렇게 갈망하던, 그래서 사제 모시기 위해 많은 어려움도 심지어 순교까지 하는 박해속에서 이렇게 굳건히 지켜온 신앙을 후손들이 욕되게 해선 안된다. 선조신앙을 본받으면서 그 신앙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우리 후손들의 책임이자 의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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