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구에 보내는 에너지는 태양이 발산하는 모든 에너지의 10억 분의 1이라고 한다. 그야말로 넘치는 에너지이다. 태양에너지를 이용하는 길이 없을까? 지금 당장은 비용이 많이 들지만 우주에 인공위성을 발사해서 태양열 에너지를 모아 전파 형태로 지구에 전달하게 되면 지구에서도 이를 집적해서 전기의 형태로 변형시킬 수 있을 것이다.
원전만이 해결책이 아니다. 북한이 한국형 경수로를 받아들이면 통일한국의 에너지를 해결할 수 있을까? 언론이 그렇게 여론을 몰고 가고 있는데 내가 보기에는 이제 더 이상 핵발전소를 건설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왜냐하면 안정성의 문제이다. 한때 TV에서 원전이 안전하다고 연일 광고로 우리를 세뇌시켰지만 우리는 그것을 믿지 않는다. 최근에 발생하는 원전사고는 무엇을 말하는가?
지금 신세대나 구세대 할 것 없이 에너지를 너무 낭비하고 있다. 큰 문제이다. 기후온난화나 가뭄, 핵폐기물과 지구전체를 뒤덮고 있는 쓰레기 더미를 해결할 길이 없다. 이렇게 모든 물질을 학대하고 내다 버리고 흥청망청 소비해 버리면 지구의 미 래가 밝을 수가 없다. 그러므로 한반도에 원전을 자꾸 짓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에너지 문제를 함께 상의하고 대체 에너지를 제시하고 차라리 에너지 절약운동으로 나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지난 해와 올 여름엔 에어컨 수요가 폭발했다. 물론 여기에는 대기업의 사재기 광고가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런들 더위를 에어컨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 너도 나도 에어컨을 단다면 내년에 대구는 40도를 넘을 것이 뻔하다. 성당마다 심지어 제대 위에는 에어컨을 다는데 종교는 무슨 업소의 상품이 아니다.
원자력발전이 그렇게 좋은 대안이라면 이 분야에 40년 이상 기술과 경험을 축적해 가지고 있는 선진국들이 예외 없이 모든 원전을 폐쇄하고 있는 마당에 원전의 자체 설계 경험조차도 가지고 있지 못한 우리나라가 이 분야에 투자하여 수출까지 하겠다는 발상은 이해할 수 없다. 이탈리아, 스웨덴, 스위스, 독일의 함위트롬 원전과 칼카르 고속증식로, 오스트리아의 슈벤텐로도프 원전 등을 폐기하기로 결정하였다. 개도국과 후진국에 원전을 팔려고 발버둥치는 미국도 1974년 이후로 단 한 건의 원전도 발주하지 않았다.
문제는 무엇인지? 인류의 재앙이 될 원전을 더 이상 짓지 말자는 것이다. 원전건설과 핵무기는 대세흐름에도 자연의 순리에도 역행하는 것 이다. 분명 21세기는 핵에너지로 나아가지 않고 태양에너지 시대로 나아갈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다. 물난리와 가뭄 극복에 바쁜 손길을 보면서, 자연친화적인 대체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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