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행위…★
강론을 쉽게 풀어서 잘 해주시기 때문에 신자들에게 인기가 높으신 C신부님의 명성은 타교구에 까지 알려져서 B교구의 초청을 받고 열차편으로 가시는데 좌석은 금연석으로 배정되었다.
대단한 애연가이신 C신부님, 한시간쯤 지나자 습관적으로 호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물었다.
그러자 앞자리의 사나이가 벌떡 일어 나더니 냉큼 담배를 나꿔채 창밖으로 던져 버렸다.
『아니, 이게 무슨 짓이오?』하고 신부님이 화가 나서 소리쳤다.
『여긴 금연석인줄 모르시오?』
『그래도 아직 불도 붙이지 않았잖소』
『예비행위도 안된단 말이오!』
그래서 신부님은 화가 나는 걸 참았다. 저녁의 초청강연이 엉망이 되지 않게…. 한 반시간쯤 더 가다가 이번엔 앞에 앉은 사나이가 신문을 꺼내 들었다.
그러자 갑자기 신부님이 벌떡 일어나 그 사나이의 신문을 뺏어 냅다 창밖으로 던져 버렸다.
『당신 돌았소?』사나이가 소리쳤다.
『이곳은 배설 금지구역이오』
『내가 언제 배설행위를 했다구 그러쇼?』하고 대들자 신부님은 차분하게『예비행위도 금지되어 있으니까요』
★…생일선물…★
오늘은 데레사의 남편 다니엘씨의 생일이었다. 퇴근해서 돌아오는 남편에게 데레사가 말했다.
『자기 생일에 맞춰 내가 깜짝 놀랄만한 선물을 하나 샀어요』『뭐지? 빨리 보고 싶은데』그러자 데레사가 얼른, 『잠깐만요, 내가 곧 입어 보일께요』
★…아들걱정…★
아녜스씨 집은 이층인데 도로변에 맞닿아 있는데다 하필이면 꾸부러진 길가에 위치하고 있어 늘 불안했다.
윗층에서 뜨게질을 하던 아녜스씨의 귀에 천지가 진동하는 소리가 들려 창밖으로 내다보니 괴물같이 생긴 덤프트럭이 기어이 아녜스씨집을 박살내고 아랫층에 쳐박혀 있는게 아닌가? 조금전까지 아랫층에서 놀고 있던 아들생각이 퍼뜩들자 하늘이 노래져서 비명을 지르듯 불렀다.
『분도야!』그러자 아랫층에서 『엄마, 내가 안 그랬어!』
★…이상하네…★
집앞에 있는 전신주 위에서 아까부터 한전에서 무슨 공사를 하는것 같더니 기어이 정전이 되고 말았다.
촛불이라도 밝혀야겠다고 아녜스씨가 아들에게 시켰다. 잠시 후 분도가 돌아오자 어머니는 어둠속에서 성냥을 켰더니 어찌된 일인지 하나도 켜지지 않았다.
그러자 분도가 말했다.
『어! 이상하다? 아까 골목에서 켜보니 불이 붙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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