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년말 현재 우리나라 가톨릭신자 총수가 3백33만8천여명으로 밝혀졌다. 이 숫자는 지난해에 비해 12만8천여명이 증가한 것이다.
이 증가숫자만 놓고보면 한해동안 결코 적지않은 신자증가가 있었음을 볼 수 있다. 문제는 지난해들과 비교해볼 때 증가숫자나 그 폭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데 있다.
먼저 증가수면에서 보면 91년 17만2천, 92년 14만3천, 93년 14만2천, 94년 12만8천명으로 매년 줄어들고 있다.
다음 신자증가비율도 91년 6.28%, 92년 4.9%, 93년 4.6%, 94년 4.02%로 매년 떨어지고 있다.
이처럼 90년대 들어 매년 하향곡선을 지속하고 있는 증가율은 80년대 연평균증가율 7.69%에 비하면 거의 절반수준으로 떨어졌음을 알 수 있다.
반면 냉담, 행불자수는 80년대나 다를바 없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90년 64만, 91년 70만2천, 92년 75만8천, 93년 79만2천, 94년 83만4천여명으로 매년 4∼5%이상씩 증가해오고 있다.
특히 94년말 현재 냉담, 행불자 83만4천3백51명은 전체의 24.9%로써 전신자의 1/4이수계생활을 하지않는 소위 허수(虛數)신자라는 사실이다.
매년 상향직선을 그어야할 신자증가는 내리막길을 가고있고 정작 줄어들어야 할 냉담, 행불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현실은 바로 우리교회의 전교활동과 신자사목에 큰 문제가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인구증가에 비례해 신자증가가 따르지 못하는 이유는 전교가 제대로 되지않고있다는 증거이다. 전교가 잘 안되는 이유는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들이 뒤섞여 있겠지만 가장 그본적인 문제이다. 곧 전교에도 열성과 더불어 「노 하우」가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이런 열성과 「노 하우」를 가지고 전개되고 있는 대표적인 전교사례중의 하나로 가두선교를 들 수 있다. 이 가두선교는 신자들이 직접 길거리에 나서야하는 전교노력과 함께 선교책자를 배부해주는 현대적 전교방법을 동원해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마침 10월은 전교의 달이고 22일은 전교주일로 정해져 있다. 무엇보다 전교는 2천년 교회가 지탱되는 뿌리이며 줄기이기에 전교없는 교회는 존재할 수 없다. 교회가 죽으면 신자인 나도 죽고 만다. 따라서 내가 살고 교회를 살리기위해 나부터, 우리 본당부터 전교에 발벗고 나서야할 때이다.
그리고 심혈을 쏟아 전교한 열매들이 교회안에서 냉담이나 불명자로 낙오되지않고 신앙삶을 잘 살아가도록 하는 일은 각본당과 교구사목자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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