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ㆍ은ㆍ보석…★
『신부님, 참 이상하지요?』하고 바오로씨가 이야기를 꺼냈다.
『뭐가요?』『가난한 사람들끼리는 서로 도와주고 위해주며 사는데 어째서 부자들은 제 밖에 모르며 남을 돌봐줄 줄은 모른단 말입니까?』
그러자 신부님, 조용히 웃으시며 창가로 다가가서는 『바오로씨, 유리창 밖으로 뭐가 보죠?』하고 물으셨다.
『할머니 한분이 성모상앞에서 성호 긋고 있고, 아주머니 두분이 성당계단을 내려오고 있네요』
『그리고 또 뭐가 보입니까?』
『꼬마들 세명이 마당으로 막 들어서네요. 아! 그리고 나무, 꽃 …, 아무튼 온갖 것 다 보입니다』
그러자 신부님은 이번엔 바오로씨를 거울앞으로 데려가시더니 『자, 이 거울안에는 뭐가 보이죠?』하고 물으셨다.
『나 밖에 안보이는데요?』
『금, 은, 보석 중 가장 싼게 뭐지요?』
『음…, 그건 은이 아닐까요?』
『그렇지요, 같은 유린데 뒤에 은을 조금만 칠해도 저밖에 안보이는데, 은보다 더 비싼 황금맛을 들인 사람들이 남의 처지가 눈에 뵈겠어요?』
★…놀래라…★
본당신부님이 안식년을 맞이하여 유럽 여행길에 오르며 얼마전까지 사목하시던 본당의 몇몇분들에게 행선지 마다 그림엽서를 사서 띄워주시곤 했다.
다른사람은 못 받는데 본당신부님으로부터 특별히 기억되어 매번 그림엽서를 받는것에 대해서 야단스럽게도 자랑하던 모니까씨가 갑자기 훌쩍훌쩍 울면서 성호를 긋는다.
곁에 있던 자매님들이 왜 그러시냐고 물었더니 세상에, 본당신부님이 그만 돌아가셨다고 하는게 이닌가?
깜짝놀란 주변의 자매님들이 예의 그 그림엽서를 살펴보니 거기엔 다음과 같이 적혀 있었다.
『모니까 자매님, 염려덕분에 저는 로마를 거쳐 이곳 나폴리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한마디로 천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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