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안의 70%는 여성인력인데 의사결정권에 참여하는 비율은 0%에 가깝습니다. 여성들이 당당하게 교회에 이야기할 수 있는 창구가 마련돼야 합니다」
「본당 사목회의 일정비율을 여성들이 말을 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법안이 주교회의 차원에서 만들어져야 합니다」
9월 30일 제4차 세계여성대회 NGO참가 보고회 및 간담회가 열린 전진상교육관.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계획된 행사는 계속해서 터져나오는 참가자들의 의견 발표로 예정시간을 훨씬 넘어섰다.
수도자 평신도 등 1백50여명의 여성이 참석한 보고회 및 간담회는 교회이름으로 처음 참석한 세계여성대회 결과를 들어보고 이제 교회로 눈을 돌려 여성문제를 논의하면서 함께 그 대안을 모색해 보자는 자리였다.
어떤 구체적 결과들을 도출시킨다기 보다 함께 만나고 현 상황을 토로하는 교회 여성들의 자리가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참가자들 모두는 고무된 표정이었다. 봇물 터지듯 쏟아지는 수녀들. 여성신자들의 체험담에 많은 이들은 박수로 호응을 보내기도 했다.
흡사 일벌과 여왕벌처럼 대비되는 교회내 여성과 남성신자 현실. 최근 발표된 여성 신자의식 및 실태조사를 보면 조사자의 52.8%가 본당 사목회의에 여성신자가 40%이상 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나타냈다. 이것은 여성신자들이 주어진 현실에 상당히 불만을 느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
여성지위가 향상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를 마치 「여권만을 내세운다」는 식의 대결의식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은 교회안에서도 팽배하다는 생각이다. 여성에 대한 올바른 대우는 곧 남녀가 함께 공존하는, 온전성을 지향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져야 한다. 교회가 먼저 앞장설때 여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달라지고 낙태를 조장하는 남아 선호사상도 자연스럽게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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