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민정부 출범이래 유행어처럼 듣고 있는 사회개혁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가?
이에 대한 응답이 지난 9월 24일 공군사관학교 성무관에서 개최된 제2회 전국가정대회 참가자들에 의해 한목소리로 외쳐졌다. 「가정쇄신이야말로 첩경」이라고.
전국 각 교구 대표가정 1천쌍 2천여명이 외쳐부른 「가정쇄신」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이의 가장 중요한 숙제가 되고 있다.
가정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일찌기 우리 교회가 「가정은 작은 교회(ecclesiola), 가정은 가정교회(domestic church)」라고 부를 만큼 그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특히 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지난해 10월 8일 성베드로광장에서 개최된 세계 가정대회에서 「사실 우리는, 사회는 가정들로부터 생겨나고 가정들로부터 그 견실함을 취한 다는 단순한 이유만으로도, 「가정제도 없이 사회가 지탱해 나갈 수 없음」을 확신한다 」고 말씀하셨다.
나아가 교황은 「현대의 문화적 사회적 타락과 폭력, 마약, 조직범죄와 같은 병폐의 확산에 직면하여, 일치된 가정, 도덕적으로 건강하고 사회에 깊이 뿌리내린 가정보다 더 나은 예방책과 개선책을 우리는 그 어디서도 보장받을 수 없다」고 천명하셨다.
주교회의 가종사목위원회(위원장=서정덕 주교)가 「사랑과 생명의 공동체인 가정을 위하여」라는 지난해와 똑같은 주제를 내걸고 개최한 이번 전국 가정대회는 교회는 물론 우리가 몸담고 있는 정치ㆍ시민사회도 가정이 의미를 재발견하도록 하는데 그 목적이 있음을 알아 들어야 한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가정사목위원회와 전국 대표가정, 교회생명수호 단체들은 결의문에서 「날로 심화되어가는 극단적인 이기주의와 물질만능주의, 생명경시풍조와 각종 소외 현상들을 지켜보면서 무엇보다도 가정이 가정다워야 함을 절검한다」고 피력하고 생명과 사랑의 문화를 건설하는데 모든 국민이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제 우리 교회 구성원 모두는 가정을 복음화의 중심이자 사목활동의 활력소, 그리고 가톨릭교회의 참된 기초조직으로 형성하는데 온갖 정성과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하겠다.
특히 어려움과 고통에 처한 가정들을 티없이 깨끗하신 성모님께 봉헌하며 모든 가정이 사랑과 생명의 보금자리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과 헌신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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