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대전 가톨릭대학교정에서 열린 신학교 봉헌 및 신앙대회는 대전교구사에 한 획을 긋는 역사적인 분기점이 되었을 뿐 아니라 여러 가지로 축하할 일이 겹친 뜻 깊은 자리였다.
이날 미사강론에서 경갑룡 주교(대전교구장)는 가슴 벅찬 어조로, 그리고 우렁차게 「교구 전 신자들과 사제단의 일치된 힘으로 우리는 해냈다」고 말했다. 행사장을 가득 메운 1만여 신자들의 얼굴도 상기된 빛이 역력했다. 어려움이 많았던 만큼, 교구 신학교를 지어 하느님께 바치는 그 순간 사제 평신도 할 것 없이 모두가 한마음으로 축하하고 감사의 뜻을 모았다.
「감사한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모두가 하나되어 희생하고 기도한 덕분입니다. 여러 은인들의 도움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대전교구는 오는 98년 교구설정 40주년을 앞두고 있다. 교구 역사나 교세, 재정 등 어느 면으로 보나 2백여억원이 투입된 신학교 설립은 의지와 희망만으로는 감당하기가 벅찬 일이었다. 경주교는 그러나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일이라면 뜻과 힘을 모으면 안될 것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경주교의 강론을 경청하던 신자들의 얼굴은 2천년대를 향한 「선교 대장정」을 역설하는 부분에서 새로운 희망과 열의로 타올랐다.
「지난 5년간 신학교 건립에 보여준 힘과 희생을 바탕으로 이제 새롭게 시작하는 선교운동에 매진합시다」확고한 의지와 자신감을 갖고 외치는 교구장의 한마디 한마디는 그대로 신자들의 가슴속에 녹아 들었다.
앞으로 5년 뒤, 다시 이 자리에 모여 하느님의 역사하심에 감사 드리고 교구의 단합된 저력을 또 한번 확인하게 될 그날을 이날 참석한 대전교구 모든 신자들은 두 손 모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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