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도시들은 내가 동화책이나 수채화에서 보던 광경들이 실현되어 있어 즐거운 여행이었으나 저녁이되어 묵을 곳을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우리부부는 아들의 의견을 묻고 호텔을 잡았다. 아들이 괜찮다고하면 남편은 호텔로 들어가 방이 있는가, 가격이 얼마인가를 묻는다. 남편이 호텔을 정하는동안 우리 모자는 차에서 기다렸다.
대개 남편은 사인을 그려 보이며 호텔문을 나오면 우리는 모든 것이 만족하다는 메시지를 몇 초 일찍 받을 수가 있다.
호텔에 짐을 푼 후에 우리는 밖으로 나간다.
루체른. 루체른은 내 첫인상에 따스하고 부드럽고 경쾌한 곳이다.
거기에는 물이 있었다. 넓은 강믈 흐르는 소리가 나의 가슴을 확틔게 하였다.
나뭇잎들은 빨간 벽돌색을 닮아 있었다. 그 색깔이 루체른의 건물들과 대조적이였다.
카펠뷰륙. 뾰족한 지붕을 가진 석탑은 퍽 인상적이었는데 석탑으로부터 빨간 벽돌길이 이어져 있고 길 양쪽에는 진달래꽃이 탐스럽게 늘어져 있었다.
강물, 푸르름 그리고 맑은 강물은 막힘없이 흐르고 있었다.
백조들이 강물 위에 떠 있었다. 우리 가족은 그 강가를 따라 걸었다.
나는 강물을, 탑을, 백조들을, 푸르름을, 그리고 사람들을 스쳐간다.
사람들을, 미소지으며, 강물의 부드러운 표면의 물거품을 닮은 미소를 지으며 그들 역시 나를 스치며 지나가는 사람들을.
물, 강물이 부드럽고 상냥한 속삭임으로 흘러 내린다. 마치 수천의 천사들이 그들의 우아한 날개를 퍼득이며 내려오는듯…
흰빛, 은빛 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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